일본 일상
길을 가다 보면 바닥에 흰 분필로 동그라미가 그려진 걸 본다.
동그라미 아래에는 숫자가 쓰여 있었다.
'이게 뭐지? 뭐 공사할 때 써놓은 건가?'
며칠 후 아기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또 똑같은 동그라미에 다른 숫자가 쓰여 있는 걸 발견했다. 그런데, 그 안에는 강아지 똥이 놓여있었다.
'악! 이게 뭐야!'
누군가가 동네를 돌아다니며 강아지 변을 줍지 않은걸 보면 그 밖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발견 날짜를 적고 있었던 것이다. 빈 동그라미들의 변들은 모두 주인에게 돌아간걸까?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