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를 보면 할리퀸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다시 만들어지면서 시대가 바뀌고 인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활동이 많으니 이제는 작품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들에 시선을 돌리고...
주인공과 가장 많이 대립을 하면서 주인공과 비슷하게 등장하는 악당에 대하여 접근하는 듯합니다.
악당에 대하여 이전 이야기에서는 이유 없이 악하거나 그 이유가 너무나도 단순하게 제시되었다면
이제는 악당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악당의 입장에서 공감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비일상과 비일상의 매력이 서로를 보완하는 효과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세한 생각은 나중에 정리해야 하겠지만 디자인이라는 미적 요소와 일상을 깨는 악당을 통해 드러나는 멋의 연합효과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성을 깨면서도 일정한 질서가 있는 국문학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적용한다면 일상의 규칙성을 깨면서도 악당만의 철학이란 질서가 있어서 그 철학을 끝까지 지키는[관철] 과정에서 멋있다고 느끼는 감정)
디자인 경우도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표를 해야 할 경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위한 예의를 차리러 모일 때 모두 복장에 차이가 있는 것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노의 질주, 크루즈 패밀리, 판소리 공연 등 최근에 많은 것들을 보았지만 기록을 할 시간과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방학에 관련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크루엘라를 보고 나서는 잠깐이라도 생각을 붙잡아 둬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광고 포스터에 보면 여주인공인 엠마 왓슨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그 여배우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은데... 여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고 그냥 외국 여자라고 생각하고 봐도 여러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크루엘라 2일 전에 본 분노의 질주가 시원하게 일어나는 불이라면 크루엘라는 잘 만든 불꽃놀이용 불처럼 계획된 질서의 느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영화들과 달리 크루엘라 관련해서는 시간을 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듯합니다.
추가1. 크루엘라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데 인과(=논리성)를 따질 때,,,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 제시됩니다. 깊은 갈등 관계의 제시를 통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공감 형성 없이 일이 진행이 됩니다. 그래도 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은 어렸을 때 봤던 101마리의 달마시안과 같은 동화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영화이지만 동화적 구성에 공감을 했기에 자연스럽게 허용되면서 넘어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와 비교해서 분노의 질주 초반에 군부대와 총격전에서 아무도 총상을 입지 않는 부분에서 현실성이 없는 장면을 볼 때 느끼는 감정 사이의 차이를 비교하면 그 둘이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2. 동화적 구성 또는 동화와 연결되는 배경지식이 작용해서 인과적 부분에서 느슨한 점이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넘기게 된다면. 이와 반대로 쿠루엘라와 대척점에 서 있는 디자이너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나방을 활용한 점에서는 치밀한 인과 관계를 활용한 구성을 통해 영화가 눈 앞에 시간을 재현하는 특성과 부합해서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6월 9일 읽은 후 추가.
추가3. 악당의 멋진 모습을 위해 원작에 없던 노력하는 모습이 악당을 응원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