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 3년 차
학교 도서관이 발달하기 전, 학교 도서관은 시설만 갖추면 된다는 인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그 운영은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거나 학교에서 행정일을 보조하는 공무직 분들께 부탁해서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본인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업무 이외의 것이 주어지기에 관리는 자연히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있어야 할 곳에 책이 없어서 분실도 많이 일어나고 책도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도서관 활용 교육을 하겠다고 국어과 내에 도서관 이용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활용하려는 책이 제자리에 없어 문제가 됩니다.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 이전 사서교사가 없던 중 도서관 운영에 대한 질의 응답에 근거한 내용입니다.)
초기에 학교 도서관에는 시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어지러진 도서관을 보고 문제가 가시화된 후에 사서 교사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서 뒤늦게 대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는 사서교사 없이 운영이 되었다면 이제는 사서교사 배치는 물론 과거 소수였던 사서교사들의 노하우를 모아서 연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주.20년도 기준 사서교사 관련 연수만 3회. 사설 기관 통한 연수 2회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란 특수성을 생각해도 크고 작은 연수가 많습니다.)그리고 이제서야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적극적으로 배치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10년 이상 이렇게 방치된 도서관의 정상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리모델링 경험도 있기에 장기간 방치된 도서관을 혼자서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이는 선배님들도 교육 경력이 적었던 시절, 의욕이 충만하던 시기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몰라 전부 혼자서 처리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서 처리하면 정리 이후 다시 어지러질 것이기에 고생만 하고 낙담하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혼자서 장기간 방치된 도서관을 다 정리하기 보다는 지역 봉사활동이나 기타 지원 제도가 있는지 찾아보고 그분들 도움을 받고 대신 독서 프로그램이나 수업에 더 힘을 쏟으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주. 혼자서 방치된 도서관을 치우고 교내 시간제 근로자 분의 비정기적 도움을 받았는데 초기 작성한 글에 해당 내용이 없어서 주석으로만 넣습니다.)
그러나... 지역 봉사활동이나 근로 장학생과 같은 도움의 손길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중등 경험만 있는 사서교사에게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함께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책만 정리하던 중, 구석에 방치된 우수 사례 연구집 내에 수업 성취 기준을 읽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100의 개념을 안다' '소리내어 읽을 수 있다' 등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안전을 위한 활동이나 생활과 관련한 내용 등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한 내용들이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등이 지식과 시험 중심의 학교 생활이라면 초등은 그와는 다른 성격임을 알게 되었고 이에 맞춰 도서관 복구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중등과 달리 초등에서는 도덕적으로 당연하다는 일에 대하여 중등과 같은 '왜요?'란 학생의 물음이 적습니다.
중등에서는 사회적 상식에 부합하여 당연히 해야 하는 것도 '학교에서 규정한 것, 교사가 규정한 것'으로
인식해서 반감을 보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일이라 생각되는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등에 있을 때,종종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왜요'라고 학생이 물으면 이유를 생각해 본 경험이 없으니 학생과 대화 중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이 쌓였었다면 상황에 맞는 대답을 했을 것입니다.
'왜요'란 질문이 들어왔을 때, 교과서적이며 논리적인 답을 찾아 답해도 학생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도 설득에 이성, 감성, 인성적 차원으로 대별할 때 이성 이외 부분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관계가 좋다면(감성, 인성) 하기 싫은 일도 학생들은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초등에서는 이러한 의문점을 비교적 덜 가지기에 활동에 있어 철저한 근거를 마련하는 노력이 중등보다 덜 든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책을 정리하는 것이 다음 사람을 위한 행동임을 알려줬고 학생들은 알고 있으나 귀찮기에 책을 아무데나 둡니다. 그래서 이를 깨닫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그래서 도서실 입구에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 도서관을 도와주세라는 문구와 함께 도울 것인지 여부를 서명하게 합니다. ' 이러한 단순한 행동이 변화의 시작점이라 봅니다. 서명을 하는순간 관망자에서 참여자로 위치가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 대하여 인식하게 함은 규칙을 지키게 하는 시작점이라 봅니다.
성인들도 주차장에 선을 맞춰 주차하지 않으면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선을 벗어나 주차하는 사소할 수 있는 행동을 문제가 있다고 평가를 합니다. 또한 안내원이 있어 알려준 것이 아닌데도 주차 선이 없는 곳에서도 옆차와 간격을 맞춰 주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타인과 관계를 통해 알게되는 것과 연계가 된다고 봅니다.
참여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관계를 활용한 생활 지도는 중등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차이점은 중등에서는자기 주장이 강한 학생도 학생회와 교사가 협의한 교칙임을 밝혀서 교칙을 개정하고 싶으면 학생회 참여를 통해 개정하고 그 전까지는 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제시하였다면
초등에서는 이런 명분보다는 '너 선생님하고 친하니까 좀 해줘'처럼 교사와 관계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느낌입니다.
도서관 문에 부착할 포스터 작성
한쇼, PPT, 폴라리스 오피스, canva, 포토샵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력물은 B4 이상은 학교에 플로터라고 전지 사이즈 출력 가능한 기기가 있습니다.
잉크 가격이 비싸서 흑백 출력만 권유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붙일 경우만 대형 출력이 가능할 것비낟.
B4는 도서관 복사기로 출력하면 됩니다. 그런데 도서관이 교육 기자재 필수 항목으로 아는데
이는 학교 급과 학교마다 다른 듯합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필수 기자재로 신청해서 복사기(400만원)를
받았는데 현재 학교에서는 복사기가 없습니다.
(주.- 표시는 블로그에 생각났을 때 솔직하기 위하여 퇴고 없이 글을 썼기에 시간이 흘러 드는 생각을 구분하여 적은 것입니다.
주. 이 글을처음 쓴 날짜를 함께 제시하며 당시에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에 와서 책이 서가에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틈이 있는 곳에 아무렇게나 쌓인 것을 본 후에 생각난 것들을 적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