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도 중요하다.
평가자의 입장이 아닐 때 항상 하는 생각은 '내용이 중요하다'입니다.
우리는 같은 음식이라도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 음료수를 마셔야 할 때 컵이 아니라 접시에 준다면 어떨까요?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틀(형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접근점의 시작은 글씨라고 봅니다.
우선 의사소통이 쓰기의 기본 목적임을 생각한다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펜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디지털 기록을 위한 펜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종이 위에 쓰는 것과 느낌이 다릅니다. 대다수 폰에 손가락을 이용해 입력하는 것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보다 더 많은 듯합니다. (폰이 키보드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을 근거로 함) 펜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현재 다양한 시험 제도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글씨를 읽기 좋도록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글을 쓰는 목적이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평가가 함께 가는 경우 글씨도 내 뜻이 잘 전달되게 하는 것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쓰기 평가를 할 때 바로 평가하기보다는 컴퓨터로 옮겨 적은 후에 평가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의미로 글을 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