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과 그룹 만들기
내용 생성하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효과가 입증되고 만족도도 높은 전략은 브레인스토밍이라 봅니다.
브레인스토밍의 활용은 읽기, 쓰기 모두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읽기에서는 읽은 내용을 회상하고 정리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고 쓰기에서는 쓸 내용을 마련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브레인스토밍 활동이 겉으로 보이는 것은 같아도 그 내용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동일한 쓰기 시간에 고민 후에 다시 쓸 기회를 얻게 된 경우였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이 익숙하기에 쓸 내용을 대략적으로 적고 쓰기 평가 이전에 제공된 요약정리 집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어진 개별 내용들 사이에 연결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귀찮음에 근거한 것인지 활동 접근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인지는 교류 시간이 짧아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활동 접근법을 몰랐을 때에 대해서는 해결 가능하기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기존 브레인스토밍의 경우 자신이 생각한 중심 내용을 중간에 두고 자유롭게 가지를 뻗어가며 생각을 적어 가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뻗어나가고 나서 가지들 사이 연결점을 찾지 못해서 브레인스토밍에서 활동이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존에 접근 방식에서는 자신에게 관심 있는 것들을 빨간색으로 칠해 보세요. 자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파란색으로 칠해 보세요라는 방식으로 그룹을 만들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자신이 적은 개념들에 대한 속성을 파악하고 있을 때 가능한 활동입니다. 자신이 가지 별로 적은 개념들에 대하여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때는 브레인스토밍에서 활동이 끝나고 손이 멈춥니다.
따라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개별 가지 별로 있는 개념에 대하여 세부 속성을 기록하여 가지와 자신이 조사한 자료 사이 연결점을 만드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추가 활동은 학생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보통 5분 이내 끝내는 브레인스토밍의 특성상 학생에 능숙하다면 이런 세부 속성을 찾는 활동은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는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동일하게 작성 시간을 주었을 때 펜을 잡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더라도 세부 속성들을 파악해 연결점을 만드는 활동이 의미 있다고 봅니다.
또한 브레인스토밍은 학습이 익숙한 학생이 능숙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필요한 내용을 회상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서는 길잡이 역할로 핵심 내용을 적어 둔 리스트가 있으면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떠올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과서나 수업 내용이란 믿을만한 출처의 자료에서 하나를 고른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생각이 끊이지 않게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꺼내고 다시 적은 내용을 보기에 시작 활동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머리로만 구상하는 것과 달리 눈앞에 구체적인 대상이 있으면 그 구체적인 대상을 시작점으로 삼아 조금 나가고. 다시 나간 발걸음을 보고 조금 더 나가고 해서 전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 안에만 있는 내용은 우리의 감각 기관을 사용할 수 없으니 추가로 움직일 정보를 주지 못한다고 봅니다.(브레인스토밍의 결과물을 종이에 씀으로 시각적 감각을 이용하지 않다 이용하게 됩니다. 이 감각적 자극이 다시 출발점을 마련해 준다고 봅니다.) 이런 이유로 브레인스토밍은 시작할 때 매우 유용한 활동이며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검증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브레인스토밍 결과물이 쓰기가 능숙한 학생들과 같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질문을 통해 제시한 내용들 사이 특정한 속성에 맞춰 분류를 하게 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은 활동의 목적보다 꾸미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순간이 끝나면 기억을 못 하는 속성을 대비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을 브레인스토밍 옆에 별도 짧은 문장으로 기록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브레인스토밍이 끝나고 주제 관련 탐색이나 내용 선정을 해야 할 때 자신이 왜 그 단어를 썼는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활동 중 조언이 없다면 다음 활동을 위한 학습 활동이 아닌 '예쁘죠'란 학생의 미소와 질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만들어진 브레인스토밍은 만든 과정이 기억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학생에게 다시 해 볼 것을 권유하면 이미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하지 않아 한 편의 글 완성이란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됩니다.
1. 브레인스토밍 방법을 설명한다. (중심 단어를 잡아 자유롭게 펼쳐보세요)
2.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가지치기 한 옆 공백에는 자신의 생각을 종종 기록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모둠을 돌아다니며 질문한다.
3. 펜이 쉬고 있는 학생에게는 그룹 관련이나 해당 개념어의 속성 관련 질문을 한다.
4. 공통 주제로 활동할 경우는 학생 공유를 한다. 자유 주제를 선택한 경우는 다음 활동으로 넘어간다.
-> 브레인스토밍은 자유주제 쓰기란 교과 활동이 아니라 창체 동아리 활동에서 사용했습니다.
자유주제 쓰기란 제한된 시간 내에 글쓰기를 할 때 브레인스토밍의 간략한 방법인 대략적 메모(구상)를 한 경우(주어진 조건 옆에다 생각을 적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독서가 상황에 따라 발췌해 읽고 정독을 하듯이 쓰기도 상황에 따라 활용 전략과 전략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