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를 향하며 쓰는 로그

IB 성과가 나오는 사례와 그 근거에 대한 의견

by 기록

IB 문서를 읽다 보면 교사라면 누구나 배우는 교육학에 근거하여 내용이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자기 평가는 자신감과 자기 동기 부여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Dweck, 1999)" 이는 IB 공식 문서의 ATL 중 45페이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대한민국 교사들 중에서 교육학 시험이나 교과 시험에서 '자기 평가'에 대한 개념을 직접 답으로 쓴 경우도 있고 그 개념을 연상해서 문제를 풀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언급한 이유는 IB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엄청나게 뛰어난 내용들은 아니란 점입니다. 공식 문서를 읽고 아직 후보 학교이기에 정식 IB 연수는 받지 않고 사전 지식을 쌓아 가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IB 관련하여 졸업생들이 나오면서 인터뷰를 하고 좋은 사례가 언급되는 것에 대하여 직접 연수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IB를 운영하는 학교는 현재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대구와 같이 학업을 중시하는 경향성을 지닌 학교들의 경우 기존의 대입 방식과 IB 교육과정을 1-2개 반만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주도와 같이 전반적 공교육 확산을 원하는 경우에는 전체 다 IB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대입을 준비해 오던 고등학교들은 자연스럽게 대구와 같은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경험이 많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부장교사 경력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생님들 중에서 IB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러면 평소에 연수를 들으러 가면 출장비를 받아도 손해인 이 구조 속에서도 연수를 다니시던 선생님께서 새로운 교육과정이라고 하니 흥미가 발동합니다. 그리고 IB 교육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시행 과정에서는 기존의 대입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님이 IB교육과정을 선택하고 관련된 서적을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경우 주어진 것만 배우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고 그것을 생기부에 기록한다고 하니 기존의 교과서에서 주어지는 내용을 학습하고 문제 풀이로 복습하는 상황이 싫어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습득해 나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하는 교사, 공부하는 학부모 그리고 스스로 학습하는 학생이 있는데 실패 사례가 나오면 그것이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IB과정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습하면서 그 순간순간의 내용을 기록하는 수기입니다. 다음에 돌아보고 성찰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소논문 공식문서, 소논문 보조자료, 학문적 진실성 다음으로 ATL 문서를 읽어가면서 기존의 업무 이외에 이런 연구를 추가로 하기에 힘들어서 부정적이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IB 교육과정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기존 교육과정을 운영하던 중에 적극성을 가진 사람들만 뽑아서 운영하기에 좋은 결과가 누적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그 해에 어떤 학생들이 그 활동에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짐을 다수의 교사가 경험을 합니다. 그 상황을 떠올린다면 과연 IB 교육과정이 그렇게 뛰어난 교육과정일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관련 문서들을 읽어 나가면서 한국의 교육이 기본을 잃었기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공부했던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정이란 인식 아래에 기본을 다시 보고 있기에 새로운 것도 없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한국의 국가 교육과정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IB교육과정을 선택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성격의 교육 구성원을 모아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면 그것 또한 IB 교육과정에서 홍보하는 성과들과 차이가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계속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교사 임용 전까지 학습했던 내용이나 최근에 어떤 시험을 보는지 살피기 위해 기출문제를 훑어보는 경험을 근거로 이미 한국 교육에서 그리고 교사 임용 시험 과정에서 강조되었던 내용이 IB 교육과정 공식 문서에 그대로 담겨 있고 "한국 교육과정하고 별로 차이가 없는데"란 생각이 계속 나오기에 그런 듯합니다.


그래도 연구하다 보면 7월과 12월에 외부에서 실사를 나오고 6월에는 공식 연수를 3일 동안 받을 예정인데 그것을 학습한 이후에는 다르다, 많이 배웠다란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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