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줄 알았는데
7월 15일 용기를 내어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여러분 블로그 쓰는 정도면 전부 통과된다고 하셨다 안 되면 나한테 말해라 하시며 자신 있게 권유하셨다
오래전부터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먼 빛으로 보고만 있었다 꼭 되어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가보지 못한 길의 아쉬움이랄까 그냥 흠모하는 수준으로 지내고 있었다 며칠을 기다려도 답이 없었다 신청했는데 되지 않았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제대로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지 야무지게 다짐했다
소식이 궁금해 브런치 홈에 들어가니 글 서랍도 있고 글쓰기 버튼도 있었다 나는 축하합니다 메일을 받지 못했는데...
설마 내가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인가 아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글쓰기가 있으면 작가가 된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 메일을 또 들어갔다 축하 메일이 없다 나는 정식 작가가 된 것이 아닌가 보다 메일도 받지 못했는데 무슨 글을 써 주말이라 알아볼 것도 없고 또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아침 궁금해서 챗gpt에게 자세히 물었다. 설명해 준 대로 들어가서 살펴보니 제대로 세팅이 되어 있다 그런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인가 브런치에서 요구하는 메일은 지메일이었다
아차! gmail을 열었다.
7월 16일 오후 2시 브런치 작가 승인이 나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멋지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모든 게 다 끝나 버렸다 급한 대로 그동안 써 놓았던 그런 편만 덜렁 올렸다 내 나이에이 정도면 똑똑하다 생각했는데
시골에서 농사 지을 때 일하던 할머니가 김밥천국을 천국 김밥이라고 하는 바람에 우리가 모두 웃었던 기억이 난다
브런치 작가
스토리 gmail을 확인할 줄도 모르고 네이버 메일만 검색하고 있으니 어찌 소통이 될 수 있을까 나야말로 천국 김밥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오늘도 이렇게 한번 웃어 본다 16일에 받은 메일을 이제서 열어 보고 확인하는 나의 실수를 한바탕 웃음으로 넘기고 싶다
잘하고 야무지고 똑똑한 줄 알았는데 속은 완전히 텅 빈 깡통이 되었다 그래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세상 일 힘들고 어렵다 항상 나에게 좋은 쪽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라는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다시 동안 메일을 보지 못한 실수를 해도 이제 나는 브런치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