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관광 공연 도시의 꿈은 언제쯤?
한국 대표 공연 '난타‘, ’와팝‘마저 휘청.
10여 년 전인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넌버벌 공연 ‘난타’가 한참 인기 상한가를 달릴 때 회사 단합대회 여흥시간에 펜션 주방에서 도마와 칼, 주걱, 쇠국자등을 꺼내와 무법(?) 박자로 퉁탕거리며 난타 퍼포먼스를 흉내 내며 서로 좋아라 즐기던 추억이 있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한국 대표 공연 ‘난타’에 대한 반가운 소식과 아쉬운 소식을 한꺼번에 전해 듣고 많은 생각이 든다. 지난해 누적관객 1,000만 달성에 성공한 난타(NANTA)가 10월 중순 20주년을 맞아 충정로 전용극장에서 특별행사를 개최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충정로 전용극장을 이제 문 닫게 됐다는 비보(悲報?)도 함께 전해졌다.
한한령 (漢限令 : 한국 방문 단체관광객 불허) 이 장기화되면서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경영이 악화되었다고 제작사(PMC프로닥션)는 말한다. 물론 하와이 등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 명동, 홍대, 제주 공연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부언 설명도 있었지만 씁쓸하기는 매한가지이다.
광화문을 거쳐 마포, 신촌가는 도로 중간에 위치한 충정로 난타 전용극장 앞 도로에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진을 치고 단체 중국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친 장면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1997년 초연한 ‘난타’는 한국 전통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넌버벌 공연이다. 2017년 9월 말 누적 공연 횟수 4만 회가 넘었고, 누적 관람객 수 1,282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에든버러 페스티벌부터 런던, 파리, 동경, 뉴욕 장기 상설공연까지 20여 년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발전하며 우리도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준 선도적 작품이었기에 최근 ‘난타’의 부진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 다른 K-POP 한류 공연 콘텐츠인 와팝(WAPOP)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2013년부터 이랜드 그룹에서 제작, 운영하던 와팝 공연은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한류 관광 열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간 활황을 누렸지만 역시나 사드 발(發) 위기 이후 이제 브랜드도 존폐의 기로에 섰다.
한동안 서울 공연 관광의 핵심 콘텐츠였던 ‘난타’와 ‘와팝’이 관광 불황 앞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아직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막대한 타격앞에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다. 1,7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대국의 창대한 꿈을 꾸며 달려가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다양한 관광 자원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그리고... 파리 물랑루즈까지
'세계 공연 시장을 선도하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의 웨스트엔드는 공연 관객 수입 이외에도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막대한 관광 수입과 캐릭터, 머천다이징 판매 등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연 도시도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활력이 솟는다.
예술과 낭만의 거리 뉴욕 맨해튼 브로드 웨이는 일 년 내내 ‘맘마미아’, ‘시카고’,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시스터 액트’, ‘지킬 엔 하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등의 뮤지컬을 비롯해서 셀 수도 없는 연극, 영화 작품이 전 세계 관객을 맞는다. 브로드 웨이는 뉴욕 관광의 시작점이다. 필자도 그랬지만, 겨우 뮤지컬 작품 하나 보고 왔는데 뉴욕 브로드 웨이를 다 보고 온 듯 자랑삼아 너스레를 떨던 때가 있었다. 소싯적 한참 지난 일이지만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더불어 수많은 명품 뮤지컬이 탄생하고 상연되는 런던 웨스트엔드는 런던 관광의 핵심이고, 웨스트엔드의 핵심 지역인 피카딜리 서커스 거리와 광장에는 연일 관광객이 쇄도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의 카메라 인증샷이 필수이듯, 런던 피카달리 서커스 광장의 에로스 동상은 이 자체가 만남의 장소요, 웨스트엔드 방문을 기념하는 핵심 포지션이다. 굳이 일정상 공연 관람을 못하더라도 누구나 피카딜리 서커스는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에도 들리고 근처 펍(PUP)에 들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 파리에도 수 십 년을 이어 온 전통의 ‘물랑루즈 리도쇼’가 몽마르뜨 클럽 로코에서 상연되고 1998년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또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웨스트엔드가 연극적 기반의 스토리와 배우의 가창력을 중시한다면, 브로드웨이는 화려한 볼거리와 춤이 절대적이고, 파리의 공연작품은 패션과 예술의 도시인만큼 댄서의 화려한 의상부터 무대 자체가 예술이다. 모두 다 세계 대표 도시들이지만, 예술과 문화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다져 온 것은 바로 이러한 문화 콘텐츠의 힘이다.
누구나 다 아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새삼스럽게 들추는가 하겠지만, 뉴욕, 런던, 파리와 비교해볼 때 아직도 갈길이 멀게 느껴지는 우리의 현실이 아쉬운 마음에 쓰는 글이니 독자께는 송구할 따름이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마카오
얼마 전 미국 사상의 총기 참사라는 비극을 겪은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도 세계적인 공연이 즐비하고 내로라하는 메가(Mega)급 공연이 연간 막이 오른다. 유럽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첨단 장비와 기예, 마법 같은 연출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른바 라스베가스 3대 쇼라 일컫어지는 ‘카쇼(KA Show)’, ‘오쇼(O Show)’, ‘르 브레쇼’는 성수기에 연일 매진을 달릴 만큼 광적인 사랑과 부러움을 사는 공연으로 익히 유명하다. 너무나도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 제작진이 일부 작품에 참여하지만 역시나 자본과 기술, 스토리, 연출력의 섬세한 조화는 바로 미국 문화의 거대한 파워로 느껴질 만큼 압도적이다. 라스베가스를 도박과 유흥이란 오명에서 문화의 도시로 탈이미지화시킨 절대적 공신은 이들 문화 콘텐츠이다.
라스베가스를 벤치-마킹한 아시아의 거대 카지노 관광도시. 마카오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빅 공연 ‘하우스 오브 댄스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는 3,000억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물쇼’의 극치다. 필자도 몇 해전 관람한 ‘하우스 오브 댄스 워터’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세계 8개국에서 온 올림픽 수영선수 출신의 배우진과 아크로바틱, 서커스, 기예, 특수장치, 효과, 영상미,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고, 세계인들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감동을 선사했다.
대형 공연인만큼 10만 원 가까운 비싼 티켓값이야 감수하고 봤지만, 세계적인 공연을 보면서 이 정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하는데 자본도 자본이지만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공이 들었겠는가 생각하면 그저 말문이 막힌다. 최근 마카오도 카지노 경제의 불황을 넘기 위해 관광, 휴양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연 관광의 대표. 상해와 항주
재작년 메가 공연 콘텐츠 견학차 중국 상해와 항주, 홍콩, 마카오를 차례로 다녀온 적이 있다. 집중적으로 대표적인 공연 콘텐츠를 연달아 관람하고 공연산업을 둘러보는 의미 있는 여행길이었다. 그것도 4박 5일 단기 일정을 종횡무진하고 다녀왔다.
결론 먼저 언급하면 막강한 공연 콘텐츠를 보유한 중국의 문화 파워가 한없이 부러웠다. 5천 년 역사와 13억의 대국. 중국이란 국가 브랜드야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지만, 대규모 공연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실현하는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중국 정부의 파워가 느껴졌다. 유구한 역사와 함께 수많은 중국 문화 자산과 문화 예술인의 힘도 절대적이다.
중국 공연 문화의 막강 위력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이미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엄청난 제작비와 수준 높은 문화 요소와 기예로 무장한 대규모 출연진, 환상적인 공연 연출에 입이 딱 벌어졌다.
상해의 양대 서커스라 불리는 마시청 서커스와 운봉 극장 서커스는 중국 기예의 절정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10여 년 전 운봉극장 서커스를 보고 ‘오~’했는데 이번 마시청 서커스는 ‘우~와’였다. 그만큼 기술과 볼거리가 대단했고, 중국 자국 관광객보다 세계에서 온 관광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모습이 참 대단하기도 하고 부러웠다.
2억 7천만 위안(약 43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중국 기예와 국제적인 마스터 팀이 함께 만든 걸작으로 최고의 음향과 조명을 이용한 효과 등 총체적인 멀티-미디어 설비로 환상적인 서커스를 구현하고 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소주)와 항저우(항주)가 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안다는 이 말은 중국 7대 고도(古都) 중 하나인 항주에 대해 중국인들이 가지는 자부심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항주의 ‘송성가무쇼’와 ‘서호 인상’은 말 그대로 중국의 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대단한 공연이다.
송나라 수도였던 송성(宋城)을 배경으로 지역 스토리텔링과 역사적 요소를 가미한 서사적인 작품이다. 송성가무쇼는 순제작비 3,000만 위안(약 50억), 200여 명의 우수 배우들이 매일 열연하는 최고의 공연이다. 항주의 역사와 전설 외에도 소수민족 문화를 적절히 섞은 내용은 물론 살아있는 말이 무대에 등장할 만큼 광대한 스케일로 보는 이들의 혼을 빼놓는다.
송성가무쇼의 주연급 출연 배우는 중국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오를 만큼 출세의 지름길이다. 나도 비교적 무대 가까운 앞줄에 자리했는데, 배우들의 미모에 넋을 놓고 보았다는.
한국 관광객이 많기로도 유명해 공연 내용종에 우리의 아리랑과 부채춤이 등장하는데 이도 한국 관광객을 고려한 연출이다. 3,000여 석이 넘는 대극장도 연일 만원이다. 화려한 공연을 보고 나면 공연장 주변 전체가 송성 테마파크로 꾸며져 다양한 음식과 구경거리로 가득하다.
송성가무쇼와 더불어 항주에 가면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 관광이 거대 호수 서호(西湖)의 풍광과 명품 공연 '인상 서호'관람이다. G-20 세계 정상회의가 중국 항주에서 개최되었는데, ‘인상 서호’ 공연은 바쁜 일정 중에 세계 정상들이 함께 관람할 정도로 중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세계 관광객을 감동시키는 '인상 서호' 공연
2007년 6월 초연된 이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호(西湖)를 지역 전설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진 대형 야외무대로 바꾸는 시도로 단숨에 '문화 경쟁력'의 상징이 됐다. 베이징 올림픽 총연출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한 '인상(印象)' 시리즈 중 하나로, 전체 호수의 10% 정도를 무대로 쓰는 대형 공연은 그 규모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한다.
다른 인상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더욱 놀라운 것은 줄잡아 450여 명에 이르는 출연진 대부분은 지역 주민이다. 일부 전문 배우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낮에는 농업 등 생업에 종사하다 야간에는 공연에 출연진으로 참가한다. 매회 5~6 만원 정도 하는 입장료에도 매 공연 평균 1,000석이 상의 객석이 가득 채워진다.
인상 시리즈는 각 공연마다 단숨에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동양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주도와 지원, 문화자산과 역량을 고루 갖췄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다시, 앞서 우리의 상황으로 되돌아 가보자
산, 호수, 강등 각 지역의 천혜 자연을 무대 배경으로 제작되는 ‘인상 시리즈‘ 는 한때 우리나라 지자체에서도 앞다퉈 벤치마킹을 했더랬다. 대전의 ’ 갑천‘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경주, 새만금, 김해 등에 상설 공연을 올리려고 한 것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성공한 콘텐츠를 내놓은 경우는 없다. 떠들썩하게 시작들은 했지만, 공연 수준의 함량 미달로 인해 상설화하지 못하고 대부분 일회성 공연으로 그치고 말았다.
앞서 언급한 다른 나라의 빅 공연과 비교해 턱없이 작은 제작 예산 규모도 한계이지만, 무엇보다도 치밀한 사전 기획, 스토리텔링, 연출력, 제작 기술, 스태프의 전문성, 배우 및 제작진 인프라 등이 부족하기에 애초부터 뜻은 좋았으나 현실적으로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하드웨어를 먼저 고민한다.
디지털 IT산업도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지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아직도 세계적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공연을 비롯한 문화콘텐츠도 하드웨어가 앞서는 현실이다.
하드웨어라 함은 공연장, 시설 등을 말하는데 우리가 아직 세계적 공연을 못 만드는 주요 원인이 첨단 대공연장과 시설을 탓한다. 어느 정도는 타당하지만, 결국에는 콘텐츠의 문제이다. 기초 예술 인프라의 부족에서도 기인한다. 세계적이고 보편타당한 스토리를 못 만들어내는 역량도 문제다. 이미 각 분야의 자질은 충분한데도 말이다. 근본적으로 아직 크리에이티브, 즉 창의력도 많이 부족하다.
정부나 일부 지자체는 문화산업 육성의 1단계로 저마다 전문 공연장을 짓겠다는 수백억~수천억 예산규모의 건설 청사진을 먼저 대뜸 발표한다. 그리고 속내용을 들여다보면 전부 거의 다 한류콘서트 위주다. 제일 중요한 콘텐츠가 없다. 언제까지 우리는 K-POP, 태권도, 아리랑만 가지고 할 것인가?
우리 것이 세계적인 시대는 지났다. 세계적인 것이 우리 것이 돼야 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 당시 배경을 소재로 한 프랑스 이야기이지만 정작 영국 웨스트엔드가 만들어 냈다. 라스베가스, 마카오의 빅쇼는 대부분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제작진이 참여했고, 중국 빅 공연도 국제적인 연출 제작진이 합류했다. 우리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너무 우리 것만 고집하지 말고, 세계적인 안목과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나 지역문화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 것이면 시각과 눈높이를 세계화하자는 것이다. ‘난타’가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언어극으로 시작한 이유도 그렇고, 요즘 몇몇 뮤지컬이나 창작공연에 영어, 중국어 자막을 서비스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난타를 선두로 ‘점프’ ‘와팝’등 상설공연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연간 3,000억대 규모로 성장한 뮤지컬 산업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 한국인 출신 해외 유명 공연의 배우와 제작 스탭도 많아지고 있다. 세계 7대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산업과 인프라는 이미 세계도 인정하는 바다. 이미 아시아 시장을 석권한 K-POP과 한국 드라마로 대변되는 ‘한류’도 아직 유효하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웹툰 등) 파워도 매력적이다.
무대 공연은 출연 아티스트, 영상, 음악, 무대, 장치,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예술이기에 제반 장르의 동반 성장과 발전을 유도한다.
알고 보면 우리도 굉장한 스토리를 이미 많이 가지고 있다.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별주부전, 장화 홍련 전, 우렁각시, 선녀와 나무꾼 등 우리 전래 동화가 백설 공주나 인어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의 세계 유명 스토리보다 못할 게 없다.
우리의 지역에도 많은 문화자원과 스토리가 있다. 제주도, 지리산,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부터 천년고도 경주, 부여, 공주의 역사가 있고 전주, 광주, 춘천의 맛(味)이 있으며 부산, 여수, 군산, 인천, 강릉의 낭만이 있다. 1,000만 도시 서울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활력 도 있다. 이 모두가 세계적 스토리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본 역량이자 자산이다.
우리도 세계적인 공연을 갖고 싶다.
이제 곧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이 다가온다. 개회 당일 세계인들에게 보여 줄 우리의 개막식 공연이 과연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런던올림픽과 리오 올림픽에서 이미 영국과 브라질의 높은 문화 수준을 목격했듯이 우리도 우리 문화 역량을 맘껏 발휘하길 바란다.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 감독이 평창 올림픽 총연츨이고 많은 전문 제작스탭이 참여하고 있다. 평창올림픽도 성공하고, 곧 다시 우리 공연 문화 산업도 활성화되어 장기적으로 조만간 우리도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