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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Nov 04. 2018

뉴질랜드의 재신더 아던


M: 임기 6개월이 지났습니다. "재신더 열풍 (Jacinda-mania)"는 아직 건재한가요?

J: 선거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열풍"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노동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정권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재신더 열풍은 무리인것같습니다. 


M: 현재까지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J: 우리가 취임 첫 백 일간 이룬 것들입니다. 그 기간 동안 최저임금을 인상했고 탄소-제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또한 육만 사천 여명의 아이들을 가난에서 구출할 "패밀리 패키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M: 다른 나라들에게는 뉴질랜드가 증가하는 아동 빈곤과 무주택 가구, 약물 중독 문제들보다는 경제 발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이유가 있나요?

J: 자연재해나 전쟁만큼 경제 발전에 효과적인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영된 지표들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뉴질랜드의 실업률은 비교적 낮았고 경제 역시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가용에서 거주해야 하는 국민들도 있었죠. 행복과 성공을 무시해온 그동안의 경제 지표에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2019년부터는 단순히 GDP를 넘어 "생활-표본 체제"를 예산에 활용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되려고 합니다.


M: GDP 증가율이 더뎌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나요?

J: 현재 지표들은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흑자예산을 통한 정부부채 감소에 힘쓰고 있습니다. 노동당을 향한 공정치 못한 인식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전 기록들을 보면 말이죠. 헬렌 클라크 전 총리는 지속적인 흑자예산 정책을 펼쳐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고 정부부채 역시 0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국민당(National Party)은 우리가 경제를 망쳤다고 주장합니다. 답답하네요. 


M: 현재 전반적인 세계 좌익 정당들의 성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 현 시기의, 특히 유럽에서의 좌익 정당들은 침체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주기가 순환할 것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치인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논의할지 국민들에게 보여주거나, 그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 지지를 얻어내거나. 


M: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작년에 30대의 지도자가 선출되었습니다. 총리님의 당선이 세계 정계 세대교체의 일부라고 보시나요?

J: 제 당선이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의 일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정당들에게도 몇 가지 해답이 있습니다. 저는 역사가 깊고 확립된 정당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훌륭한 정책들이 있었지만 알려지지 못했을 뿐입니다. 갑작스레 전 지도자가 물러나며 총선을 7주 남기고 이목의 중심에 나와 국민들이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우리에 대해 알리게 되었습니다.


M: 남은 한 해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J: 아무래도 출산이 되겠네요. 그리고 계획 중인 아이들의 웰빙을 위한 10년 프로그램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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