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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댓글이 중요한 이유, 팬덤과 트렌드의 발상지

"채널 성장성 가늠하기, 댓글이 조회수의 0.1%가 넘는가?"

사진 = 픽사베이

유튜버라면 가장 신경쓸 채널관리는 가장 먼저 유저에게 보이는 '구독자'와 '조회수'다.

누구나 유튜브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내 영상이 떡상하는 상상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실버버튼을 가질 수 있는 10만 유튜버, 100만 조회수는 모든 유튜버의 최초 목표가 아닐까?


모든 유튜버라면 조회수는 낮고 구독자도 늘지 않는데 도대체 내 영상을 어디서부터 손봐야할까를 고민한다. 

한 번쯤은 "악플러라도 좋으니 조회수, 구독자가 늘었으면 좋겠다, 아니, 댓글이라도"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단순히 구독자 수와 조회수로 유튜버의 떡상, 인기,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 화면에서는 이 외에도 '좋아요', '댓글' 갯수로 채널 성장세와 컨셉트를 확인할 수 있고,

유튜브 스튜디오에서는 분석 탭의 '노출 수', '클릭률', '지속시간' 등으로 채널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중 '댓글'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해보고자 한다.



"댓글, 유튜버의 강력한 무기"


유튜브 콘텐츠를 볼 때 시청자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조회수와 구독자수, 좋아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댓글수'이다. 댓글은 영상마다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며 횟수 제한이 없다. 또한 그 댓글에 대댓글인 답글을 작성할 수 있다. 나아가 댓글에 좋아요와 싫어요를 눌러 소위 베스트 댓글(배댓)로 만들 수 있다. 유튜버는 댓글에 작성된 키워드와 감정적 반응, 피드백 등을 통해 본인이 의도한 컨셉트와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내 영상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내 채널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댓글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단순히 시청자는 영상만 시청하지 않는다. 영상 중간중간 혹은 시청 후에 댓글을 통해 타인의 반응을 확인하고 직접 댓글을 작성하며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고 피드백한다. 이러한 현상은 세대마다 더 강하게 두드러진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10-20대 등 Z세대와 후기 밀레니얼 세대 시청자의 80%는 시청 전후에 타인의 반응을 확인하며 30% 가량은 직접 댓글을 작성하고 있다. 반면 X세대와 전기 밀레니얼 세대의 시청자의 반응 확인은 40%대로  Z세대의 절반 가량이지만 댓글 작성은 20%대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둘째, 유튜버가 목표하는 팬덤의 컨셉과 유행어/밈은 결국 시청자의 상호작용인 댓글이 최초의 시작점이 된다. 유튜버와 시청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라이브 플랫폼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유튜버라면 더더욱이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유튜브 채널 한 곳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댓글을 잘 활용한다면 콘텐츠를 매개체로 밈과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소위 유입을 통한 콘크리트 시청자 층 형성, 이후 떡상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심지어는 웃긴 댓글을 모아서 스토리텔링이나 밈 트렌드를 만드는 채널 또한 생겨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fHWIqJkEf4

출처 = 유튜브 비디터ᴠɪᴅɪᴛᴏʀ

2021년의 댓글 밈을 설명하라고 하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상 콘텐츠 제작자의 노력과 적절한 댓글 선정 또한 주요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청자의 웃기고 공감가는 댓글의 힘이 존재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출시 4년 만에 1,000만 조회수와 함께 떡상했고 현재는 2,384만 회의 조회 수를 창출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IeoQUXkIIo

출처 = 유튜브 드립의민족

대한민국 유튜브 시청자를 괜히 드립의 민족이라 하겠는가. 도쿄 올림픽의 양궁 경기의 댓글을 캡쳐해 만든 500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채널은 110만의 조회수를 창출했다. '모하마드는 이기려면 김우진을 쐈어야했다'처럼 댓글을 통해 상황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대표적인 댓글의 힘이다.



"댓글, 긴 영상에서 짧게 핵심만 보는 방법"


댓글의 또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바로 댓글의 타임라인으로 중요한 타이밍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타임라인은 시간을 기록하는 것처럼 00:00 (분:초)를 입력하면 댓글이 하이퍼링크처럼 타임라인이 기록된다. 시청자들은 영상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장면이나 남들이 봤으면 하는 웃긴 장면들에 타임라인을 단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영상에서 핵심인 부분만 시청할 수 있음과 동시에 콘텐츠 시청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노래 모음이나 무편집본 등 긴 영상에서는 심심치않게 타임라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양방향 소통을 위해 유튜버들도 댓글에 타임라인을 작성해 시청자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채널 성장성 가늠하기, 댓글이 조회수의 0.1%가 넘는가?"


과연 댓글로 내 채널의 성장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성장하는 혹은 성장 후 안정기에 들어서는 채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댓글 갯수와 키워드의 양상이 분명히 존재한다. 크리에이터 구간마다 다르지만  댓글이 조회수의 0.1% 내외일 때 성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0.1%를 넘어 0.5%를 초과한다면 고성장(떡상)이라고 할 수 있고 0.05% 미만이라고 한다면 현상유지라고 할 수 있다. 즉 내 조회수가 100만 회라면 대략 1,000개의 댓글이 적합하고 5,000+개는 고성장이며 500+개는 현상유지 혹은 저성장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 다만, 이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분야마다 상이하므로 절대적인 값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사진 = 유튜브 보짱Bozzang 채널 캡처본
사진 = 유튜브 정신못차린 취준생 채널 캡처본

위와 같이 '보짱 Bozzang'과 '정신못차린 취준생' 채널은 13만 명, 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매크로 크리에이터의 범주에 해당된다. 조회수는 약 49만 회(댓글 584개)와 13만 회(1,014개)로 각각 댓글 비율이 0.12%와 0.74%를 차지한다. 제시하는 범주에서는 두 채널 모두 성장성이 있는 채널이고, 특히 후자의 채널은 고성장을 하고 있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유튜브 지현꿍 채널 캡처본
사진 = 유튜브 우왁굳의 게임방송 채널 캡처본

자 그렇다면 메가 크리에이터인 지현꿍(구독자 262만 명)과 우왁굳(구독자 130만 명)의 채널을 보자. 글로벌 크리에이터인 지현꿍의 영상 조회수는 160만 회(댓글 1,245개)로 댓글 비율은 0.08%이고 종합 게임(...) 크리에이터인 우왁굳의 영상 조회수는 50만 회로 댓글 비율은 0.09%이다. 0.1%에 근사한 값으로 마찬가지로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콘텐츠의 분야와 크리에이터 팬덤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0.1%를 고정값으로 쓸 수 없지만 많은 크리에이터가 0.1%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 급상승 순위에 랭크되거나 채널에서도 영상 조회 수가 높은 콘텐츠를 본다면 댓글 비율이 0.5%를 무조건 초과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는 댓글 비율을 0.1% 내외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적극적인 Two-Way Communication이 좌우한다"


성공하는 유튜버들은 댓글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시청자와 소통한다. 타임라인을 이용해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하기도 하고, 댓글의 밈이나 컨셉트를 만들도록 콘텐츠에 반영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렇게 형성된 댓글의 밈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간, 시청자와 시청자 간의 다각화된 양방향 소통이 근간이 된다. 

사진 = 유튜브 호두랑 마루랑 Duruduru 캡처본

대표적으로 유튜브 '호두랑 마루랑 Duruduru' 채널의 사례다. 호두랑 마루랑 채널은 애견 유튜브 채널로 32.7만의 구독자와 300개의 평균 댓글을 유지하고 있는 채널이다. 2명의 견주와 2마리의 애견 각자의 캐릭터 아이덴티티가 잘 형성되어있어 댓글이 활발하게 작성되는 편이다. 해당 유튜버는 위와 같은 사진처럼 직접 타임라인을 작성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청자와 two-way communication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이를 통해 3년 간 32만명의 구독자를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초기 유튜버라면 특히나 댓글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일히 답글을 작성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일히 모두 댓글을 달아주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 댓글을 통한 양방향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에 댓글을 달 수 있는 흥미,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콘텐츠 영상 안에 녹아들거나 위와 같이 유튜버의 직접 댓글을 통해서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달리는 댓글의 키워드와 반응 등을 통해 앞으로 본인의 채널의 아이덴디티를 수정하고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다.




글|Ste.v :스티브이

작성일|2022-01-03,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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