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 내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글쓰기가 좋다

by 윤슬
내 글쓰기는 롤러코스터를 탄다


나는 전업 작가도 아니고 매주 글쓰기를 발행해야 하는 날을 정해 두지 않았다

체계 적이지 못한 탓도 있고 억지로 글이 써지지 않는 날에 억지로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오면 글쓰기와 사이가 멀어질 것만 같아 아직은 글 쓰는 날을 정해두지 않았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이 끝나고 점점 멀어지는 글쓰기에도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글쓰기 모임에서 함께 해주시던 작가님의 제안으로 우리는 소소한 글쓰기 모임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쓰기가 느려지는 거 같아요'

작가님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잘 쓰고 싶은 마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부담이 함께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개적으로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닿을 것이라는 걸 잘 알기에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기에 내 글쓰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문장이 되었다




내 글쓰기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하곤 했기에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글을 써도 괜찮은 걸까?"라는 마음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떤 날은 마음을 뱉어 내고 싶은 날에는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 동동 거리기도 하고 글이 써지지 않는 날은 한 줄 쓰다가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 거리곤 한다


여전히 내 글쓰기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에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쓰기를 통해서 나와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자주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글쓰기를 통해 흘려보낸다. 상처받거나 답답한 마음을 글쓰기를 통해 안아 주곤 한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안아 주기를 바라기보다 내 마음을 스스로 안아 줄 수 있는 힘이 글쓰기에는 있다고 믿는다


"오늘 글을 써야 하는데 내일 쓸까?"

이런 마음이 찾아올 때면 일단 잠깐 멈춰본다


사실 이렇게 쓸까 말까 한 날은 글쓰기를 잠시 다음으로 미뤄도 괜찮은 날이다. 하지만 정말 깊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면 글쓰기 창을 열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내가 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마음을 먼저 떠올리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 질문을 하고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진짜 내 마음을 마주 하곤 한다


감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내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 나에게 글쓰기는 꼭 필요한 친구가 되었다


잠깐의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글쓰기라는 거울을 통해 내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어떤 날은 웃고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울고 있거나 잔뜩 인상을 쓰고 있는 날도 있지만 글쓰기를 통해 마주하는 사람이 모두 '나'라는 걸 인정하게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지고 있다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글을 쓰는 내가 좋다

수없이 많은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나에게 언제든 친구가 되어 주는 글쓰기가 있어서 좋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감정에 흔들리는 걸 모른 척 지나가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글쓰기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흔들리는 감정들이 파도가 되어 나를 흔들더라도 괜찮다, 파도에 흔들리는 마음 또한 내 마음이니까. 내 마음을 피하려 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쯤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기에 나는 오늘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글쓰기를 한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글을 쓰며 내 마음을 마주 하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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