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프로를 보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뭉글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진짜 파스타’ 오인태 대표(선한 영향력 공동체)의 이야기이다.
오인태 대표는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대접하는 ‘진짜 파스타’ 가게와 ‘선한 영향력’ 공동체의 대표이다.
오인태 대표는 결식아동에게 끼니당 식대 5천 원(서울시 기준)을 제공하는 제도 ‘꿈나무 카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현실적으로 5천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후 결식아동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식사를 제공하며 선한 일을 실천하고 있다.
매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1. 가게에 들어올 때 눈치 보지 말 것
2.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할 것
3. 영업시간 내에 와 줄 것
4. 다 먹고 나갈 때 꿈나무 카드와 미소를 보여줄 것
5. 매일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 것 등이다.
이런 선한 일은 소방관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식사 값 대신 기부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증하는 등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오 대표의 이야기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게 되면서 대통령 부인에게 감사의 편지도 받게 되었으며, 손님은 물론 기부 제안도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대표는 ”원칙적으로 금전 후원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지만 가끔 결제 시 돈을 두고 도망가시듯 가는 분들이 계셔서 매장 내에 작은 모금함을 설치하게 되었다”라며 ”계좌 입금은 불가능하며 매장 내 기부 시 500원 이상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오 대표의 뉴스를 보면서 ‘선한 영향력’ 이란 단어가 나에게 너무나 감동적으로 뭉클하게 와 닿았다. 관용, 이해, 선함, 착함, 친절함, 감동 등 인생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행복한 마음의 감정들이 느껴졌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이 세상에서 아주 미미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오인태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사람의 마음과 태도, 가치관, 사소한 언행이 엄청난 가능성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물에 떨어진 물감처럼, 보이지 않지만 나비효과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현대에는 ‘선하다’, ‘착하다’는 단어들의 의미들이 좋은 것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선하고’, ‘착하다’는 말 뒤에 항상 붙어 다니는 말은 ‘착하면 손해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 대표의 선한 일을 통해 우리는 깨닫게 된다. 선함은 꼭 ‘내가 손해만 보는 일’이 아니며, 선함의 힘은 세상과 주변에 생각보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나 하나의 선함과 착함을 통해 세상이 좀 더 밝은 세상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의미와 힘을 준다는 것을, 무엇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와 내 주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누구보다 내가 세상에서 따뜻하고 보람 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