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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승범 Aug 03. 2019

왜? 용서가 필요한가

용서를 통한 치유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쉽게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준 상처는 잘 기억하지 못해도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는 잊지 못하고 오래 기억된다. 그 상처가 무엇이냐에 따라 평생 증오와 미움으로 나를 따라다니며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용서’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놓아버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로는  ‘지은 죄나 잘못을 벌하거나 꾸짖지 않고 덮어주는 것’의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용서의 의미처럼 놓아버리거나 잘못을 덮어주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서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미움과 분노로 인해 삶의 기쁨이 사라지게 되고, 그 상처와 미움은 더욱 커져서 그 감정에 집중하게 되어 몸과 마음을 더욱 괴롭게 만드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용서했다고 말하고 생각하지만 쉽게 잊어지지 않고, 문득 상처를 준 사람이 생각나 미워하고, 상처 받은 기억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니 진정한 용서가 얼마나 어려운 감정인가?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용서는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원한을 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뜨거운 석탄을 던지려고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화상을 입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도 있다. 부정적 감정을 품고 있으면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상처로 인한 분노와 고통, 증오심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내 안에 쌓이게 되면 그 감정들은 삶의 다른 부분들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의 기쁨과 행복을 빼앗아가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든다. 그리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든다.      


그러나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용서하지 못함으로 오는 부정적인 영향은 나에게만 주는 것이다. 결국 용서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용서는 내가 자유로워지는 자유를 준다.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고통, 분노, 증오의 감정에서 자유롭게 한다. 일생동안 원한을 품고 산다면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어 자유롭게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든다.     


용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삶에 실천하면 할수록 우리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회복시키고 치유해 줄 것이다.     




1. 용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실천이다.     


마음속에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없게 된다. 상대방을 향한 미움에서 자신을 놓아주어야 내가 갖고 있는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용서는 남을 위해 베푸는 이타적인 마음인 동시에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2. 용서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과거는 변화시킬 수 없다. 과거에 받았던 상처에 집착하기보다 현재의 삶에 그리고 지금의 기쁨과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상처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생각, 믿음, 증오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데 큰 방해가 된다. 용서는 과거에 갇힌 나를 현재의 기쁨과 행복으로 나아가게 해 주며,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해 준다.     


3. 용서하면 나도 용서받게 된다.     


나 또한 타인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악의적이든 아니면 실수일 수도 있다. 마음을 넓게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자. 나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받게 될 용서에 대해 생각하면 용서하기가 좀 더 쉬울 수 있다.     


4. 용서는 치유의 힘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용서를 받을 때보다 용서할 때 더 큰 마음의 평화가 온다는 역설적인 결과가 있다. 강요된 용서는 스트레스를 주면서 혈압이 오르는 영향이 있지만, 공감과 사랑에 의한 용서는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며, 과거에 머물지 않게 되어 내적 상처의 치유와 삶을 회복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의 마음과 육체는 서로 영향을 주며, 연결되어 있다. 나의 마음의 상처가 용서를 통해 치유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 새로운 행복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도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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