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랜 전 의학은 몸과 마음을 따로 취급해왔다. 몸은 몸을 다루는 의사가, 정신은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가 맡아왔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몸과 마음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 나의 감정은 몸으로 표현된다.
우리는 신체 반응으로 감정을 나타낸다. 가슴이 무너진다. 심장이 철렁한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염장을 지른다. 구역질 난다. 식은땀이 난다. 침이 마른다. 목이 막힌다. 심장이 멎는 듯하다. 간이 콩알만 해졌다 등등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본 사람은 몸이 얼마나 우울한 기분에 쉽게 종속되는지를 알 것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목소리에 힘이 없고, 움직임이 느리고, 기운이 없으며, 표정은 생기 없이 굳어 있다. 자세는 무거운 짐을 진 듯 구부정하고, 시선은 땅바닥을 향한다. 기분이 좋거나 기쁨에 차 있을 때는 이와 반대다. 전 세계를 껴안을 듯 에너지가 넘치며, 생동감 있게 이야기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자세가 똑바르고 시선은 당당하게 앞이나 위를 향한다.
2. 나의 생각대로 반응하는 몸
생각을 통해 감정이 유발되고, 감정이 몸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생각을 통해서도 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을 통해 몸에 영향을 끼친다.
“당신 앞에 아주 노랗고 즙이 많게 생긴 탐스러운 레몬이 하나 놓여 있다고 해보자. 이 레몬을 손에 들고 냄새를 맡는 것을 상상해보라. 껍질에서 레몬이 시큼한 향기가 난다. 이제 생각 속에서 칼을 들고 레몬을 두 조각으로 잘라보자. 레몬 즙이 나오고, 당신은 그 반쪽을 손에 들고 다시 냄새를 맡는다. 이제 신 냄새는 더욱 강렬하다. 이제 그 레몬을 한 입 먹는 상상을 하라.”
생각으로 상상을 해보았나요? 그러면 다음과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났을 것이다. “입에 침이 고이고”, “얼굴이 찡그러진다.” 이 작은 실험은 생각과 상상이 몸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몸은 상상하거나 마음속으로 그리는 일이 마치 실제인 것처럼 반응한다. 즉,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 맞는지 아니면 단지 상상인지를 몸도 뇌도 상관하지 않는다. 생각과 상상은 사실이건 아니건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생각이나 불길한 환상도 마찬가지다. 뭔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 근육은 긴장을 하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신체는 싸우거나 도망갈 채비를 갖춘다. 즉, 몸은 생각(뇌)의 명령 수신자일 따름이다.
3. 행동의 변화가 생각과 감정을 바꾼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몸에 영향을 끼치듯이 행동의 변화를 통해서도 감정과 생각도 변한다.
“당신이 자신 없는 분야를 생각하라. 반면에 자신감에 넘치는 듯한 행동을 취해보자. 자신감 있는 행동으로 똑바로 서서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는 시선을 앞쪽으로 향하라. 승자처럼 미소를 짓고, 어깨를 펴며, 당당하게 가슴을 앞으로 내밀라. 승리를 확신하는 행동을 통해 생각과 감정이 변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면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생각도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낼 것이다’로 바뀌게 된다.
그 이유는 몸의 자세는 그와 어울리는 생각을 유발하고, 생각은 그에 어울리는 신체 자세와 감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 부분을 변화시키면 자동적으로 다른 부분도 따라온다. 몸과 마음은 조화를 이루려는 경향이 있다.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런 인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감정에 합당한 신체 자세를 취하면서, 행동의 변화로 감정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행동으로 이미 기분이 좋아진 것처럼 만들 수 있다.
4.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
- 의식적으로 친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술에 미소를 띠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지어는 환희를 느낄 수 있다.
-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하고 심호흡을 하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
- 허리를 바로 세우고, 자신 있는 신체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에게 시선을 맞추고 힘찬 음성으로 이야기하면 더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를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
-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 더 활기차고 즐거운 기분이 된다.
-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심호흡을 하여 호흡 리듬을 늦추면 현재의 경험에 더 편안히 접근할 수 있어서 더 창조적이 될 뿐 아니라 더 많은 해결방안이 생각난다.
- 정기적으로 이완 연습과 운동을 하면 장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 점진적 근육이완, 요가 같은 이완법을 배워 주중에 여러 번 연습하라. 그러면 더 안정되고 낙천적인 기분이 될 수 있다.
- 정기적으로 조깅 및 걷기(최소 30분 정도)를 하라. 심혈관 건강과 혈중 지방 농도, 폐활량, 뇌기능, 근육, 골밀도, 면역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산책이나 운동으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빛과 운동은 행복 호르몬을 촉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