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갖고 싶다
소노 아야코 깊이 읽기 두 번째
파괴적인 사상과 실천은 세상이 없어지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기호와 상관 없는 누군가의 사상과 행동에 휘말려 원래의 '나'를 잃곤 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뜻하지 않게 좋은 일이 찾아 왔듯이 바라지 않았던 나쁜 일에 휘말리는 횟수가 쌓여 삶을 이룬다. 인생에 좋은 일만 가득하다면 아마도 인간의 성격은 지금처럼 복잡하고 현명하게 완성되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 소노 아야코, <휘둘리는 것이 인생이다>
낮고 안정된 목소리를 내고 싶다.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갖고 싶다. 실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의도치 않은 실수에 자책한다거나 누군가에게 핑계를 대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면 그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방관자가 되어 누가 그랬냐고 지적만 하거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주저앉기보다는 마른 수건을 찾아 엎지러진 물을 말끔하게 닦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싱긋 웃으며 '어쩔 수 없지. 뭐. 대신 더 깨끗해졌잖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노아야코 #휘둘리는것이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