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001
2016.6.6
조각글01/
시선이란 언제나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내가 그를 바라보며 내 프레임에 담는 동안 그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었다. 오묘한 순간이다.
조각글02/
뚜렷하고도 흐린 경계는 언제나 우리를 집중하게 만들어
조각글03/
뒷모습을 보며 자주 따라가곤 했었는데
조각글04/
사람이 사람을 바라본다는 것은 구경을 넘어선 관음이 될 때가 있을지 모른다. 예술의 경계는 그 곳에 모호히 존재한다.
조각글05/
이로부터 시간이 꽤나 접혀 왔듯이, 앞으로의 시간도 그답게 접혀가기를
조각글06/
모든것이 순간이라고 여겨버리면 그만일 것들을 우리는 그러질 못해 여전히 각자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스스로를 연민의 존재로 인식하고 살아간다. 내가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