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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Apr 11. 2022

생각 휴식

생각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계획이 있어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날이 있다.

계획이 없어도 어떤 계기로 인해 신경 쓰이는 날이 있다.

하루 종일 문득문득 그 생각에 사로잡혀 지내다가 생각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단계까지 들어간다.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없겠지만 생각만으로도 살 수 없는 법이다.

머릿속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생각과는 다른 여기에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좋은 생각일 수도 있고 나쁜 생각일 수도 있다.

생각이 깊어지면 점점 현실에서 멀어진다.


자기 생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루 종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생각을 한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문제가 잘 못 된 것은 아닌지 문제부터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문제에 이상이 없다면 문제가 일어난 상황과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씩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생각을 하는데 조금 전에 만들었던 것을 어디에 놓았는지 찾아야 한다.

누군가 말을 시킨다던가 갑자기 전화가 온다던가 생각이 끊기면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씩 작동을 하기 시작하면 손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고 느낄 때 다른 생각이 나기 시작한다.

이젠 생각을 멈출 때인 것이다.


문제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사실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것이 생각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지만,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특히 문제와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은 보통 아이디어에서 결정적인 결함일 확률이 높다.


청소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때 구동 구조를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이미 생각에서는 모터도 설치를 다 했고 시운전도 해봤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구조를 안 만들었다는 것과 같은 생각이다.

구동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청소기가 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청소기 아닌 청소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냥 청소기 모양 구동 장치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평균적으로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할 때는 짧게는 한 시간에서 며칠을 집중해서 생각한다.

꿈에서도 문제를 생각하고 있고 운전할 때도 다른 회의에 들어가서도 TV를 볼 때도 온통 그 생각만 하게 된다.


아이디어가 나오는 순간은 생각을 멈출 때이다.

잠시 문제에서 벗어나서 다른 생각을 할 때 아이디어가 생각난다.


생각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한 가지 생각만 하지 않는다.

과제를 동시에 여러 개를 생각한다.

분야가 다양할수록 좋다. 

예를 들어 냉장고, 청소기, 자동차 부품, 화장품과 같이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 상관없어 보이는 다른 분야에서 많은 힌트를 얻게 된다.

한 때 오픈 이노베이션이 유행할 때가 있다.

물론 지금도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얘기하지만 예전만큼 자주 들리지는 않는다.

우리 생각은 상당히 광활하고 깊다.

생각을 한계 짓는 것은 스스로 한계 짓는 것이다.

생각을 쉬어가야 한다.

생각도 휴식이 필요하다.



생각을 쉰다는 것은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 말고 단순한 생각을 하던가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다.


생각이 많은 것보다 많은 생각이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는 딴 생각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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