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상상은 공상이 아니다.

by 한유신

상상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왔다.

혹시,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상상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일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생존에 더 가까워졌다.


AI가 우리의 상상력을 뺏어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AI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오고, 그림이 나오고, 정리해 달라면 정리가 된다.

심지어는 코딩도 한다.


우리는 점점 상상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익숙해질 것이다.

상상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상상을 하려면 소재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상상을 할 것이니깐 어떤 상상을 할지 인공지능에게 물어볼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이 대신 상상해 준 결과를 보는 건, 상상이 아니라 구경에 가깝다.

상상은 내가 아는 범위까지만 이루어진다.

전혀 모르는 건 상상조차 잘 안 된다.

그래서 상상을 잘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생각하기도 싫으면 주변 정보를 많이 봐야 한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아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상상은 아무 근거 없이 떠올리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정보와 경험을 다시 조합해야 한다.

이 조합이 깊어질수록 상상은 구체적이 된다.

상상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한때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것이 트렌드였던 적이 있다. 지금은 상상보다 현실이 더 빨리 변한다.

아니면 상상하지 않아서 현실을 구경하다 놓쳐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상상은 가볍게만 다룰 수는 없다.

내가 계속 어떤 상상을 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진다.

상상은 미래를 만든다.

그래서 긍정적인 상상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상상은 움직이기 전에 이미 멈추게 만든다.

어차피 안 될 거라는 상상은 시도 자체를 막아버린다.


상상은 목표를 세우는 데도 영향을 준다.

상상하는 만큼만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래서 상상은 최대한 크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주 구체적인 상상을 해야 한다.

막연한 바람은 설렘만 주고 현실이 될 수 없다.


어느 정도 상상이 진행되면, 스스로 지금 이 생각은 상상인가, 아니면 중상인가를 물어야 한다.

중간 정도에서 멈춘 생각은 상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전한 타협일 수도 있다.

중간보다는 최대한 가봐야 상상이 된다.

끝까지 밀어붙여 본 생각만이 상상이다.

중간에서 멈추면 현실에 맞춘 계획이 된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상상과는 다르다.


상상은 현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지금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만약 가능하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문제가 없어진 시점을 상상해야 한다.


상상은 혼자 할 수도 있고, 같이 할 수도 있다.

혼자 하면 계획이 되고, 같이 하면 목표가 된다.

목표 없는 계획은 잘못된 계획이다.

내가 상상하는 것을 상상으로 끝내지 않게 해야 한다.


상상은 습관이다.

한 번 잘한다고 끝이 아니라 계속 안 쓰면 상상력은 줄어든다.

상상은 위험하기도 하다.

너무 멀리 가면 길을 잃을 수 있어서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부터 실행으로 넘어갈지 정해야 한다.


상상은 현실을 도망치는 수단이 아니라 현실을 다르게 만드는 출발점이다.

이 차이가 상상과 공상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이라 생각한다.


AI가 상상을 대신해 줄 수 없다.
AI는 상상을 도와줄 수 있다.


상상은 내가 가진 세계를 어떻게 다시 엮느냐의 문제다.

만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