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왜 어려워 보일까

문제 바꾸기

by 한유신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문제 자체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낀다.

문제를 작게 쪼개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경우가 많다.

시간 순서로 나눠보고, 공간 순서로 나눠보고, 조건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보면 된다.

동시에 일어나는 일은 어쩌면 빅뱅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문제를 보면 그걸 한 번에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다르게 생각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은 다르다.

목적을 먼저 보는 사람이 있고, 과정을 먼저 보는 사람도 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 크게 보는 사람, 시간 축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남의 생각을 따라 하려고 한다.

사고방식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그건 한계가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내 생각을 보는 것이다.

감정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우리는 감정이 나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화를 잘 낸다면 화를 내는 환경을 바꾸면 된다.

상대에 따라 감정이 달라진다면 그 상대를 바꾸면 된다.

굳이 마주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걱정해서 바뀌는 것이 있다면 걱정하는 게 맞고, 화를 내서 바뀌는 것이 있다면 화를 내는 게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건 단지 그 상황이 싫어서일 수도 있다.

화를 낸다는 것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다.

더 이상 넘어오지 말라는 신호다.

힘없는 강아지가 크게 짖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누군가 화를 낸다면 약한 모습을 숨기려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나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환경을 보고,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확신이 없어서 계속 밖에서 찾으려고 할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답을 몰라서 헤매는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믿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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