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쓰는 얘기는 학교 편이다.
가장 내가 말하기 두려운 부분들..... 휴
지난번까지의 시점은 모스크바에 2달 있었으니깐
이젠 3달째라고 하자.
한 달씩 마구마구 지나간다.
그래야지 현재 시점으로 오지 않겠냐?
빨리 끝내려고 안달을 한다고?
이거 쓰느라고 요즘 바쁘다.
사실 학교에서 바쁜 일이 생겨서....(연말이고 하니깐 술 마셔야지)
학교에 갔다.
집에 왔다.
이게 내 학교 생활이다.
그래도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하겠다.
일단 여기 학교(예비학부)는 많다.
나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석사과정으로 들어가는 예비학부를 신청했다.
사실 별 다른 거 없어 보이는데 석사과정이란 이유로 비싸다.
머 어쨌든 그땐 아무것도 몰랐으니깐.
학교에 수속했다고 저번에 썼을 거다.
학교에 첨 갔다.
노어 테스트한다. 당근 모른다. 알파벳만 안다.
그래도 한국에서 두 달씩이나 노어 학원 다녔는데도 모른다.
학원 다닐 때 거의 사람들과 러시아와 인생에 대해 얘기하느라고 술 마셨다.
선생님이 그룹빠(группа)를 갈쳐줬다.
중국인들이 많다. 거의 다 중국인이었다.
가니깐 알파벳부터 한다.
물론 기초가 튼튼해야 된다고 다시 듣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뭐랄까? 나와 수준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룹 바꿔달라고 했다.
훈련소 가면 느끼는 거 있지 않는가?
일주일 먼저 왔으면서 엄청 뻐기는 거....
다른 그룹으로 갔다.
거기도 중국인이 있었다. 중국인 두 명 나 아마 이렇게 3명이었을 거다.
중국어와 노어를 같이 배웠다.
학교 편이니깐 종합적으로 써야지.
별로 학교에 얽힌 추억은 없다........ 학교에서 술 마신 추억은 많다.
일단 나같이 노어를 거의 자유자재로 막하는 경우(맞는 건 없다) 3-4개월 정도 노어만 배운다.
먼가 이상하지 않는가? 왜? 난 돈을 더 많이 냈는데 왜 같이 들어?
따졌다. 환불해 줄줄 알았는데 같이 석사과정으로 신청한 사람들만 모아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줬다.
3명인데 다 한국 사람이었다.
거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한국말로....^^
그렇게 노어를 어느 정도 들으면 자기 전공에 맞게 다른 과목도 듣는다.
나는 화학부다. 말했을 거다.
그래서 화학 물리 수학을 더 들었다.
수준은 거의 기초 편이지만 우리가 아는 단어를 노어로 배운다는 게 중요한 거니깐 땡땡이치지 말고 잘 듣길 바란다.
나는 온갖 핑계로 땡땡이쳤다.
땡땡이치는데 필요한 노어는 다 한다.
또 글이 길어진다.
어쩌겠냐?
그다음에 방학이 있다 겨울방학... 무지 짧다.
2주 정도일 거다. 오래돼서 기억도 안 난다.
(그래 사실 난 어디부터 방학인지 모른다....)
방학 끝나고 2학기 계속하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시험 본다.
시험 편은 나중에 쓸래. 왜냐면 거기도 할 말이 많걸랑
학교는 월부터 금까지다. 주 5일제다
그리고 오전 9신가 10시부터 시작했던 거 같다.
요즘은 12시부터 학교 간다. 나 학생 아니다....ㅠ.ㅠ
(*추가: 이 글을 쓸 때는 석사 과정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오후 4시 늦으면 5시에 끝난다.
그럼 질문 있겠지?
학교 가는 이유가 뭐냐? 점심 해결하러 가는 거다.
점심시간 당근 있다.
도시락 싸서 다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 학교 가기 바쁘다.
학교에서 사 먹는다.
카페테리아라고 하면 이해가 가겠는가?
줄 서서 쟁반 들고 가면서 먹고 싶은 거 집고 나중에 계산하는 식당
*아래 사진은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홈페이지까지 가서 찾아온 사진이다. 실제로 저렇게 자기가 먹을 것을 얘기해서 받아야 한다. 러시아어로 얘기해야 돼서 매일 커틀렛과 감자만 먹었다.
https://www.msu.ru/news/my-khotim-sdelat-pitanie-bolee-molodezhnym.html
나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
없어서 못 먹는다.
당연 잘 먹었겠지?
우아하게 수프부터 샐러드 메인 디저트까지 다 집는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어쨌든 먹는 건 아무도 안 가르쳐줘도 다 안다.
궁금한 거 있음 답 붙여라
내가 아는 범위에서 쓰는 거고
내 시각에서 쓰는 거다.
답 붙이면 글 쓰는데 반영하겠다.
이번 편은 정말 재미없군.......
거봐..... 학교에 관한 건 안된다고 했잖아.....
학교 갔다가 집에 올 때까지 가장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는 건 과연 뭘까?
한국의 경제와 정치라던가 국제 사회의 변화와 한국의 위상, 인생에 대한 생각.....
이런 거창한 게 아니라 오늘 저녁 뭐해먹을까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나? 그야말로 하루 장 봐서 하루 먹고사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왜?
저번에 얘기했듯이 주방 기구 하나도 없다.
냉장고는 기숙사에서 준거랑 가스레인지. 그게 다다.
일단 집에 가면서 고민을 한다.
빵을 하나 산다. 빵 사는 게 제일 쉽다.
가격표에 있는 잔돈을 주면 거기에 맞는 빵 하나 준다.
단. 항상 잔돈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다른 것들 사는 거다.
지금이야 한국식 슈퍼마켓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또 살다 보니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거 다 안다.
(그때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때 있던 사람들이 머라고 그럴까 봐....^^)
하지만 난 어디에 머가 있는지 절대 몰랐다.
길은 학교 집 다니는 길밖에 몰랐다.
소시지 하나 사려면 기숙사 근처에 마가진(магазин)에 간다.
마가진에서 소시지 달라고 하기가 정말 힘들다.
소시지는 한종류면 충분하지 않은가?
종류도 디따리 많다.
그중에 한 종류 고른 다음에 얼마큼 사는지를 고민한다. 보통 300그람 산다.
왜? 그 말밖에 못 한다. 참 1킬로 말할 줄 안다.
하지만 많다. 500그람이라고 말하는 게 소원이었다.
그때는.... 흑흑 ㅠ.ㅠ
어쨌든 소시지를 달라고 한다. (허걱? 노어로? 아니 손가락으로)
그다음에 가격을 막 외워서 까싸(касса)라고 하는 돈 내는 곳으로 간다.
가서 얼마라고 얘기하고 돈 내면 된다.
그럼 영수증 주고 영수증 가지고 다시 소시지 매장에 가서 영수증 주면 성공이다.
이게 보통의 상황이다. 하지만 난.........
아저씨가 종이에 얼마라고 써준다.
그거 들고 돈 낸다. 첨엔 돈에 적응 못했다.
1달러 바꾸면 아마 6000 루블 정도였던 거 같다.
(*추가 : 이후 화폐 개혁이 되었고 지금은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에 사진이 없어 집에 있는 예전 루블을 직접 찍었다.
동전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은 바뀌었다.
지금은 뒤에 000 없다. 즉, 10000 루블이 10 루블로 됐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갑 가득 지폐 들고 세다 보면 하루 종일이다.
그래서 거의 돈을 아줌마가 알아서 가져가고...
(정확하게 가져간다. 더 가져가지 않는다....)
그 담에 가면 아저씨가 기억했다가 준다.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산다.
정리하면 물건 고르고 점원에게 얼마인지 물어보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한 후에 영수증을 들고 다시 점원에게 가서 아까 달라고 했던 물건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거 사면 알아서 싸준다.
푸하하....
단점은 지겨워서 다른 거 먹고 싶을 때엔 다른 가게를 가야 한다는 점이다.
감자도 샀다. 무지 싸다.
멍청하게 2킬로나 샀다. 사고 싶어서 산 게 아니라 돈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토 달지 마라. 나 말 못 한다.
그거 반은 썩어서 버렸다.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공부 좀 할걸...
감자의 보관방법,............
당근, 양파, 어디에 놓는 질 몰랐다.
양파는 물 담긴 컴에 하나씩 놓는 줄 알았다.
왜?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 그렇게 배웠다.
관찰일기 쓸려고 했다.....
결국 양파도 반은 버렸다. 첨에는
왜? 컵이 모자라니깐 그러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양배추 모양의 바위.....
어느 추운 겨울날 집에 오다가 왠지 양배추 잘라서 케첩이랑 비벼 먹자고 생각했다.
(그래 난 기껏 생각하는 요리가 다 안주 같은 거다...)
양배추 하나 샀다.
집에 와서 칼로 자르는데 거의 안 들어간다.
옆에 도끼가 없던 게 한이었다.
양배추 이불속에 비닐에 싸서 넣어놨다.
결국 다음날 먹을 수 있었다.
눈물 젖은 양배추를 먹어봤나?
그다음부턴 눈 오는 추운 겨울날 길에서 절대로 양배추 안 산다.
요즘............
시장 가서 다 산다.
마구마구 깎는다.
슈퍼 가서 우아하게 끌차(슈퍼에서 끌고 다니는 거 있잖아 많이 사라고 슈퍼에서 공짜로 빌려주는 거..... 알지?)
끌고 하나씩 읽으면서 사는 우아함과 러샤 사람에서 뭐가 맛있다고 하는 여유까지 즐긴다.
너도 할 수 있다. 용기를 가져라.
나도 하는데 머......
나땜에 우리 대학 후배들 용기를 가지고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졸업한다고 했을 때...... 많은 후배들이 고맙다고 했다.
(자랑 맞지? 첨으로 여기서 자랑을 하는군.... 뿌듯)
거의 얘기가 러샤 서바이벌 게임이군.
어쨌든 요즘은 비닐봉지 그냥 주는 곳이 많이 생겼다.
한국은 돈 낸다.
근데 그때는 반대였다.
비닐값 돈 받는다. 한국에선 그냥 준다.
무지 아깝다. 비닐 챙겨 다닌다. 꼭. 반드시.
요즘도 하나씩 들고 다닌다.
한국 가니깐 그거 적응은 무지 빨리 된다.
러시아인의 비닐 봉지의 용도는 과연?
일단 시장바구니. 당연히 일반적이다.
그다음엔 술 바구니.... 내가 주로 이용한다.
가끔 책가방......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밖에 우리나라에서 가방이 하는 용도 여긴 비닐이 많이 한다.
참 편하다. 왜냐면 유행도 없고 조금 들고 다니다가 버리면 되고. 이것저것 다 들어가고.
첨에 러샤 왔을 때는 다들 담배 무지 핀다고 생각했다.
담배 한 보루 사면 사은품으로 비닐 주지 않는가? 아닌가? 여긴 주는데.
어쨌든 다들 담배 상표가 붙은 비닐을 들고 다니는 것이다.
사실 부러웠다.
근데 그거 다 파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봉지 들고 다녀도 쳐다보지 마라.
얼마나 편리하고 실용적인 가방이냐?
오늘도 횡설수설 쓴다.
오늘은 양배추 바위 때문에 조금 흥분한 거 같다.
으........
다 녹은 후에 물에 젖은 약간의 얼음이 씹히는 양배추의 맛...........
궁금한 사람은 양배추 통째로 냉동실에 1주일 넣었다가 먹어봐라.
근데 지금 생각하니깐 삶아 먹어도 되는 건데.....
하/지/만/
그땐 나에게 냄비가 없었던 것이었다.
오로지 프라이팬으로 모든 요리가 끝났다.
생각해 보니깐 여기서 돌아다니는 게 가장 중요한 건데 너무 쉬운 거 같아서 빼먹었지만, 한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쓰겠다.
(돌 던지지 마라. 팬이라고 스스로 밝힌 사람 있다. 진짜다.)
(*추가: 당시에 진짜 있었다.)
첨에 와서 말을 못 하던 잘하던 돌아다녀야 한다.
학교도 가야지 시장도 봐야지 나이트도 가야지...
다녀야 한다. 모스크바 와서 집에만 있으려면 한국에 있어라.
모스크바라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 집에서만.
어쨌든 왔다. 모스크바에...
비행기 타는 법은 안 갈쳐 주겠다. 어쩌다가 타는 거니깐 눈치껏 타라.
한 번만 타면 다 안다. 설명해 줘?
귀찮다. 알아서 와라.
일단 모스크바에서의 탈것에 대해서만 쓴다.
버스부터 하자.
버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간단한 단어이냐?
하지만 점점 복잡해져 간다.
시내버스, 좌석버스, 마을버스, 심지어는 백화점 버스까지.
어쨌든 우린 버스 타고 왔다고 하면 다 알아 듣고 말이 된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버스 타고 왔다고 하면 지들이 확인은 안 하지만 단어가 다르다.
우리나라에 있는 버스는 여기서 아프토부스(автобус)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 전철같이 위에 전깃줄 있고 밑에 기찻길 깔려 있는 버스는 뜨람바이 (трамвай)라고 하고
밑에 기찻길 없이 바퀴로 돼있는 건 뜨롤리부스 (троллейбус)라고 한다.
첨엔 신기했다. 놀이동산 온 거 같았다.
얼마나 재미있는데.....
http://bus.ru/buses/liaz-5256-gorodskoy/
내가 모스크바가서 찍어온 트람바이
일단 타는 법을 갈쳐주겠다.
(정말 친절하군.....)
버스가 온다. 번호를 본다. 버스 옆에 보면 어디 어디 가는지 쓰여있다.
버스정류장에도 쓰여있는 곳이 있다.
자기 가려고 하는 곳인지 확인해라.
근데 노어 모르면 사람들한테 물어봐라. 한국사람한테.....
학교 가려면 몇 번 타요?라고 말이다. 쉽지?
버스가 온다. 긴장된 순간....
문이 열리면 당황한다. 왜? 여기 버스는 문이 3개다.
앞문, 중간문, 뒷문 까지.... 창문은 문이 아니다.
창문으로 타지마 라. 자꾸 말 시키지 말길 바란다.
앞문으로만 타는 거 절대 아니다. 웬만하면 앞문 잘 안 열어준다.
중간문이나 뒷문으로 타라.
앗. 버스표는? 일단 버스표를 사야 된다.
전철역 부근에 토큰 가게 있다. 없으면 그냥 타라.
운전하는 아저씨 또는 아줌마한테 가라.
운전자 방이 있다. 조그만 창문이 있는데 그걸 열고 버스표 달라고 하면 된다.
참. 말 못 하지? 잔돈을 들고 주면 돈에 맞혀서 준다.
버스표를 보자.
우리나라 회수권 생각나는가?
(*추가: 이것도 사진 못 구해서 집에 있는 거 뒤지다가 나왔다. 근데 예전 회수권도 찾았다. 비교해 보라)
그것처럼 생겼다.
일단 들고 버스 옆면을 봐라. 이상한 기계가 창문 사이에 아니면 손잡이 부근에 붙어있다.
그걸 찾은 다음에 거기다가 버스표를 넣고 손잡이를 당겨라.
미는 것도 있다. 누르는 것도 있다고?.... 알았다...
어쨌든 그걸 보면 다 할 줄 알게 만들어 놨다. 모르면 남들 하는 거 봐라.
그럼 버스표에 구멍이 난다. 아까와하지 마라. 당연한 거다.
그걸 들고 내리는 곳까지 가면 된다.
내릴 때 운전자에게 반납하는 거 아니다.
기념품이니깐 잘 간직하기 바란다.
이제 예상문제이다.
버스를 탔다. 버스표에 구멍 냈다.
가고 있는데 갑자기 몇 명의 건장한 남자가 우르르 탄다.
손에 이상한 표딱지 들고 머라고 그런다.
당황하지 마라. 버스표 확인하는 사람들이다.
니는 버스표 있지 않는가? 보여줘라.
그냥 간다. 머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기껏해야 어디서 찍었냐는 거다.
바로 옆에서 찍었다고 가리키면 된다.
그럼 그 사람들이 종이로 그 버스표 찍은 곳에 구멍을 내고 내 것과 비교해 본다.
구멍 모양이 모두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다.
만약 버스표가 없을 경우.....
벌금 낸다. 버스값의 2.5배에 달하는 돈이다. 요즘은 모르겠다.
버스값이 올라서.
그럼 된다. 그리고 버스 탈 때 커다란 짐 들고 타면 짐 값으로 한 장 더 사야지 그 사람들이 트집 안 잡는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 거다.
재수 좋으면 공짜로 탈 수 있겠다고.
가능하다. 하지만 불안하다. 그건 니들 능력이다.
학생은 월 정기권 사서 들고 다니면 된다. 그건 니들 와서 학교 다니면 다 알게 되니깐 와서 해라.
(월 정기권은 못 찾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느끼는 모스크바 얘기고 내가 겪은 얘기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모스크바도 우리나라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고 자꾸 우리나라와 비교하지 말자는 것이다.
누군가 외국인이 우리나라 와서 자기 나라와 비교하면서 무엇은 좋고 나쁘다고 한다면 별로 기분 좋지 않지?
그냥 여기 식대로 살자.
그게 니들 정신건강에 좋다.
왜?라고 생각하는 것보단 아~!라고 생각하는 게 좋지?
똑같이 서울에 살아도 느끼는 건 다르니깐 잘 새겨 읽기 바란다.
빨리 본론이나 얘기하라고?
읽어라.
그다음엔 지하철....
여긴 메뜨로라고 한다.
8호선인지 9호선까지 있다. 많지?
(*추가 요즘은 더 많이 생겨서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다 타진 않는다. 다 타도 된다. 맘대로 해라.
메뜨로는 좀 쉽다. 메뜨로가 머냐고? 그새 까먹었냐?
4줄 위를 봐라.
일단 가까운 역까지 간다. 당연하지.
가서 표를 산다. 우리나라 창구와 비슷한 곳에서 돈을 내면 된다. 2장짜리는 10 루블, 5장짜리는 20 루블이다.
(1999년 당시에는 그랬다.)
웬만하면 5장짜리나 10장짜리 사라.
5장짜리는 한 달 유효하다.
20 루블 주고 손가락을 쫘악 피면 5장짜리 준다.
절대 5장 아니다. 한 장이다. 근데 5번 쓸 수 있다.
그걸 들고 표 내는 곳에 가라.
빨간불이 켜있으면 표를 집어넣어라.
그럼 나온다. 표를 꺼낸 다음에 지나가라.
표 넣고 그냥 지나가다가 조인트 맞는다...... 기계가 사람 팬다.
표 들고 지나가라.
(지금은 카드도 있고 달라져서 모르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든 걸어가든 그역 에 사정에 따라 해라.
보통 여기 메트로는 에스컬레이터가 엄청 길다.
하지만 빠르다. 탈 때 오른쪽으로 붙어 타라. 몸집이 너무 커서 꽉 막지 않는 한 오른쪽으로 붙는 게 당연한 거다.
왼쪽은 왜 내버려두냐고? 거긴 급해서 뛰어가는 사람을 위해 놔둔 거다,
나같이 학교 늦은 사람들이나 약속 시간 늦은 사람들 아님 운동삼아 뛰는 사람들.....
내려가면 가는 방향이 있을 것이다.
지도를 보고 아는 글자 잘 찾아서 (그림 맞추기 해도 된다.) 그 방향으로 가라.
그리고 탄다.
러샤의 좋은 점은 정말 빨리 온다.
2분에 한 대 정도 온다. 더 빨리 올 때도 있다.
전철역에 가는 에스컬레이터 (사진 구하기 힘들어서 모스크바에 가서 찍어왔다.)
어쨌든 왔다. 타라. 앉을자리 있나 봐라.
있음 앉아라. 그러나 할머니나 할아버지 오면 일어나서 양보해라. 지킬 건 지키자.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러샤사람도 그런다. 괜히 앉아있다가 혼나지 말아라.......
어쨌든 갈아타던 헤매던 목적지에 왔다.
또다시 모스크바 메트로가 좋은 점.
여긴 치사하지 않다.
한번 타면 멀리 가던 한정거장을 가던 요금이 똑같다.
그리고 시간제한도 없다. 무제한이다. 근데 막차 올 때쯤이면 나오자.
역도 좋다. 우리나라는 역 안에 신문자판대나 음료자판기 정도 있다.
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긴 자판기보단 일단 간단한 음식도 사 먹을 수 있다.
약도 팔고 안경도 팔고 잡지, 각종 극장표, 기타 등등 판다.
그리고 음악도 연주해준다.
역 사이 바꿔 타면서 심심하지 않다.
당연히 구걸하는 사람도 있고 구걸하는 개도 있다.
메뜨로 타면 여긴 한국같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깐 옆칸 가려면 내렸다가 타야 된다.
메뜨로 무진장 시끄럽다. 기계소리 땜이다.
거의 80-90 키로로 다닌다고 한다.
사람 말이 잘 안 들린다.
하지만 여기도 몇 명 사람들이 타서 구걸한다.
소매치기는 없냐고?
있다. 당한 사람도 있다. 어디나 있는 건 마찬가지다.
한국에도 있지 않는가?
당하지 말아라. 아직 한국의 소매치기들보다는 수준이 떨어진다. 우린 한국에서 단련한 몸이 아니냐.
안 걸릴 수 있다.
목적지에 왔다고 위에 썼다.
이제 나가자. 내릴 때 방송 잘 듣고 자기 내릴 곳인지 확인하고 내리자. 약 올리냐고? 말 못 한다..... 미안..
손가락을 잘 세고 있다가 다 되면 내려라...
온 것같이 하고 나갈 때 당황한다. 다시 한번 표 넣는 곳이 없을 수도 있다.
나갈 때는 그냥 나가라. 아무도 머라고 안 한다.
여긴 탈 때만 잘 타면 공짜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타는 곳마다 지키는 아줌마가 있다.
에고 메트로도 다 썼다.
이젠 무엇이 더 남았냐? 택시?
그래 마저 쓰자...
택시 타는 법... 이건 말 좀 해야 탈 수 있다.
안되면 영어로 하던가 손가락으로 해라.
가는 목적지는 종이에다가 써놓고 보여주던가...
일단 길가에 간다. 머라고? 콜택시 없냐고?
있다. 전화해서 예약하고 부르면 온다. 근데 왜 물어봐...
콜택시 타고 다닐 사람 여기서부터 읽지 마~!
길가에 가서 손을 든다. 머리 위로 드는 게 아니라 택시 잡는 폼 있잖아.
그렇게 서있는다.
택시 보이지 않아도 그렇게 서있자.
웬 승용차가 다가온다. 긴장하지 말자. 그 사람은 길을 물어보려는 것도 너를 납치하려고 오는 것도 아니다.
그냥 택시다. 머 보고 확인하냐고? 직감이다.
그 사람이 문을 열고 물어본다. 어디 가냐고.
대답해라. 아님 종이 보여줘라.
얼마에 가자고 얘기할 거다. 너도 얘기해라.
흥정이다. 한국에서 나라시 타본 기억 있지 않는가?
없으면 한번 탄 다음에 와라 아니면 일산이나 분당 가는 택시들 타보면 된다.
서울에서 서울 가는데 흥정하지 마라.
그렇게 흥정해서 가격이 맞으면 타라. 안 맞으면?
그냥 보내라 모스크바엔 차 무지 많다.
그러다가 가끔 앰뷸런스나 경찰차도 오는데 걱정하지 말고 택시 잡듯이 하면 된다.
내가 젤 좋아하는 택시는 외제차 잡는 것도 아니고 파란 등 붙이고 다니는 차 타는 거다.
뭐하는 차인지 모르지만 왠지 공무원이나 머 고위직 차인 거 같다. 그런 사람이 멋하러 세우냐고?
그 사람들은 기사다. 우쒸.... 그냥 타면 되지
이 차들이 좋은 건 무지 빠르게 갈 수 있다.
파란 등 켜고 신호 막 무시하고 다닌다. 다른 차들 다 비켜준다.
신난다.............
그렇다고 비싸게 잡지 말아라 니들 수준대로 잡아타고 다녀라.
자꾸 택시값 올리지 말아라..... 힘들다.
일반 택시 잡고 싶은 사람들은 택시 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가까운 호텔이나 기차역 정도 나가봐라.
거긴 택시 붙인 정말 택시 있다.
메터대로 한번 가보길 바란다. 나중에 나 욕하지 말고.
어쨌든 오늘은 모스크바 탈 거에 대해서 다 썼다.
허걱.... 배는 왜 안 쓰냐고?
넌 배 타고 학교가냐? 그건 유람선이잖아.
그럼 배도 쓰고 88 열차 같은 것도 써야 되고
말이랑 마차도 써야 되잖아. 또 머 있나?
그냥 그런 건 니들이 알아서 타고 다니길 바란다.
(*추가: 2018년 모스크바를 갔을 때는 이미 콜택시가 흔해지고 예전같이 지나가는 차를 잡으면 안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1999년 모스크바 이야기다. 이거 읽고 모스크바 가서 따라 하지 마라.)
별책부록-1
노어 무지무지 잘하는 비법
러시아어를 잘하고 싶습니까?
그럼 비법을 소개하니깐 따라 하면
1년 안에 러샤 사람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1. 러샤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이게 안되면?)
2. 부모 중 한쪽만이라도 러샤사람밑에서 태어난다.
(이것도 어려워? 음... 아직 절실하지가 않군)
3. 러샤에서 태어나서 주욱 산다.
(이것조차 어렵다고?)
4. 러샤사람하고 결혼한다.
(늦었다고?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른 때라고 하던데)
5. 모든 친구들을 다 러샤사람만 만든다.
(주의점 : 러샤사람말고는 친구도 하지 마. 여지까지 알고 있던 다른 나라 친구들.... 다 끊어)
6. 공부 열심히 한다. 단 1년 안에 러샤사람 같이 잘하려면 1년 중 8688시간만 공부한다. (계산기 두드려봐라 며칠인가)
7. 마지막 비법이다.
이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포기하고 러샤 사람들이 1년 안에 모두 한국말하게 만든다.
그럼 나도 1년 후에 러샤사람같이 말하겠지.
한국말로....
위에 적은 것 중 자기 처지에 맞는 걸로 하나씩 골라서
노력하면 1년 후엔 노어밖에 모르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안되면?
또 1년 더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