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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진 Aug 12. 2021

[성장하는 나를 위한 커리어 수업]

#나를 위해 보아야 하는 책

기업 내 HR 담당 또는 회사 선배로서 직원들과 직무, 회사, 개인적 고민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기회가 많다. 그 직원이 선배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배들이다. 그들과 나누었던 무수히 많은 얘기들 중, 나에게 '본인들을 이해해 줄 만한' 얘기를 듣고자 하는 직원에게는 미안하지만 속마음 그대로 얘기를 해 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불순한 의도는 없으나 '내가 좀 좋은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서 나름 적절하다고 생각한 방법, 

혹은 이해, 위로 정도로 마친 대화들이 숱하다.

 

*출처 : 작가의 '직찍사'


이 도서를 읽고 나니 불현듯 '왜 모든 이의 애로사항이나 고민에 답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할 만한 나름의 정의나 원칙, 또는 그렇게 생각한 배경이나 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닌데 그냥 좋은 사람 흉내만 내고 있었구나' 싶다. 모르긴 몰라도 속으로 꼰대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처음은 그냥 흐르듯, 두번째는 궁금한 파트는 좀 깊게 들여다보면서 읽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들에게 건네었던 방법 외 그들의 고민을 내 문제로 가지고 와서 다시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우리는, 나는 '왜 일을 하면서 매번 비슷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는지' 그 원인을, 문제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으며 또한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해서 고민하고 그 고민의 끝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이끌어야 함'을 깨달아야 다. 그렇게 되면 내가 스스로 회사를 선택하고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책에서 언급된 커리어의 고민과 질문들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법한 질문들이다. 읽다 보면 자괴감이 들 때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가 회사에서 사용하는 무수한 언어 중 내 철학이나 사고로 답하지 못하는 답답함이다. 커리어란 무엇일까? 목적, 목표, 성과, 책임은 무엇인가? 책이나 사전에 있는 내용을 외워서 말하는 게 아니라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에 업무로 쌓아온 경험을 담아낼 나만의 언어가 없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당장의 일을 처리하는데 지장은 없다. 그러나 지속적인 나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있어 나의 생각이 결국 나의 행동을 결정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수한 업무 안에서도 나다움으로 일을 하고 그 일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무엇에 더 집중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그냥 하던 대로 하는 '나'를 버리기 위한 노력과 최소한의 방향은 내가 스스로 정해야 하며 그 노력의 끝에 남이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성취와 노하우가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



직장생활이 햇수로 10년을 훌쩍 넘음에도 이제야 비로소 일의 기본기를 다지는 것 같다. 뭐랄까, 일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무의식적으로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일에서 원리와 원칙을 생각하는 것, 

일의 목적이 아닌 결과를 위해 처리에만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진 않은지,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고 있는지,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과하게 투입하고 있진 않은지, 

일의 끝을 위해 지속적인 성취욕을 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지, 

일의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지 않는지 등 

이런 질문들이 매번은 아니어도 자꾸 생각해보려 애쓰는 노력들로 일을 대하는 나를 다르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적어도 나 스스로는 변화에 대한 방어와 부정의 시간을 지나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느낀다. 비단 도서 때문은 아닐 수 있으나 도서의 내용을 여러 번 읽다 보면 그 내용이 어제, 오늘 다르다. 아직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순 없지만 같은 내용에도 깨달음의 지점이 달라진다. 그래서 작가가 써준 멘트가 더 뇌리에 남는다.   

 


나는, 내가 해온 일들을 통해 내가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쌓아 가고 있는 중이다.

나에게 커리어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래서 힘을 더 내야 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책과 작가의 말이 그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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