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round player~
대학 때 사귀던 여친이 수년을 같이 앉아 먹던 도시락 반찬 중 제일 즐기던 메뉴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결혼 후 먹을 일이 없이 바삐 세월을 보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제야 그 맛들을 하나둘씩 꺼내든다.
비결이 따로 있겠으리만은,
그 푸석 거리던 미국에서의 감자볶음이,
이곳 감자로 하니 푸들푸들 맛이 살아난다.
감자 싫어하던 아내가 스스로 놀랜 발견들이다(대학 때 그 맛이란다).
감자(큰 것 3개)는 채 썰어 살짝 소금 간을 하고 물기를 뺀 채로 두고(개인에 따라 물에 전분을 헹궈내기도 하는데, 아재는 이 전분 느낌이 좋아서 스킵),
양파(1개)도 얇게 채 썰어둔다.
팬에 기름(포도씨유)을 듬북 두르고 약간 센 불에서 감자를 먼저 노릇 할 때까지 볶은 후
양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보며 계속 볶는다.
후추를 듬북 갈아 놓고 10초 정도 더 볶아준 후,
내어낸다
아침 상에 제격이다.
스리라챠 소스와 계란 프라이를 곁들이면 좋다.
토마토 수프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