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Le Pain
한국에서의 자극적인 단맛이 지겹다 싶을 때 왜 별안간 미국에서 먹던 잼(엄밀히는 Spread)이 생각이 났을까.
아들내미 대학입시차 동부를 훑고 다니면서 들렀던, 눈오는 밤 Philadelphia의 Cafe에서 무심히 맛보고는.
최종학교가 NY에 있는 곳으로 결정된 후 찾아간 숙소 근처에서, 식사를 같이 하기로 만난 곳이 'Le Pain quotidien'.
비슷하지만 조금더 짙은 색깔의 Nutella는 한두 번 바르고 나면 크리미한 맛이 입안 가득 남아서 계속 먹게 되질 않는데, 은근히 가벼우면서 살짝 단맛만 강조한 이 Speculoos는 질리지 않는다.
벌써 시간이 훨 지났버렸고..
간사한 이 '맛의 기억'이라는 놈은 왜 늘 먹던 걸 기억해 내질 않고 이렇게 뜬금없이 잠시 즐겼던 맛을 끄집어내는지...
날이 으스스 추워질 때쯤 처음 접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