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 am YS Oct 17. 2023

스리랏챠 소스를

논하다

월남국수의 화룡정점이다.


닭그림의 Huy Fong사의 스리랏차가 original이다


처음 LA의 Reseda 대로변의 월남국수(Pho) 집에서 주인아저씨의 엄지손가락을 담근 채 주방에서 나온 국수의 비상한(?) 맛의 근원은 저 손가락일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했었고...


그 뒷맛이 빨간색 소스에서 온다는 것은 여러 번 식당을 다녀간 후에 알아냈다.

월남국수의 필수. 빨강소스와 검은 소스

태국이 본고장인 이 '스리랏챠' 소스에 미주산 할라피뇨를 마늘과 함께 갈아 넣어 동남아의 쏘는 맛을 살짝 틀면서 전설이 시작되었다. 90년대 중반까지 주류를 지키고 있던 'Tabasco'를 서서히 밀어내더니 아시안 식당에서는 이미 독보적이다.


수년 전에, Texas의 동료가 독일로 전근을 가면서 이삿짐에 '수리랏챠'를 두 박스나 실었다고(참고로 백인이다) 자랑을 하는 것을 보면 유독 인종에 구분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벌써 여러 Major sauce 사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Jack in The box와 같은 유명 햄버거 체인이 자신들 버거에 넣기도 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름은 스리랏차이지만 각기 다른 맛이다.

몇 년 전에 Original Sriracha를 자랑하는 Huy Fong사가 제조공장 근처에서 냄새가 독하다고  시로부터 제소를 당해 곤란을 겪다가 타시로 옮기겠다 선언한 후에 주민들의 격려에 힘입어 소를 기각했던 일도 있었고.

이후에 타사도 'Sriracha'라는 상품명을 쓰는 것이 용인되어 초록뚜껑에 투명용기가 Trademark가 되었고...(사실 '고추장'이라는 명칭이나...)


Origin은 태국이지만 월남의 형제가 미국으로 건너와서 일군 성공이라 흐뭇하다.



작가의 이전글 살구를 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