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않은 오늘 하루
우리는 비슷하면서도 참 많이 다르다. 서로 다른 톱니바퀴가 만나 한 쳇바퀴 안에서 굴러가고 있다.
많은 시간 동안 시끄럽고도 거칠에 맞부딪혔던 각기 다른 톱니바퀴들이 서로 갈아지며 어느덧
비교적 잔잔한 소리를 내어가며 자연스레 자전거의 속도를 올려 달리고 있다.
사소한 일에도 많은 이해가 필요한 우리가 나중에 영원의 시간표에 도달하여 서로 안녕을 고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어떤 마음일까....?
사소한 다툼들이 큰 후회로 밀려들 것만 같다.
우리 그때 조금만 더 잘해볼걸...
아니,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이해해 볼걸... 그때 내가 당신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 볼걸..
크고 작은 서운한 감정들이 영원이라는 시간표 앞에 큰 의미가 없을 것임을 미리 상상해 본다.
그냥 그때 조금만 더 사랑해볼걸.
무엇이 잘나고 무엇이 못나서 당신이 아름답고 혹은 못난 것이 아니라 그때는 내 곁에 있는지 없는지가
우리의 척도가 될 것 같다. 누군가 말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온 때와 시는 알아도 가는 날은 모두가
알지 못한다고.... 나이 들어서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
오늘 당신과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참 감사하고 내일도 나에게 또 하루가 더해진다면
부족한 내 모습이지만 오늘보다는 더 아끼고 존중해주겠다고 마음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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