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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할까?

비교의 고통 속에서 나오기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할까? 


이따금씩 찾아오는 무기력함을 견딜수가 없다. 기운이 없을뿐 여전히 해야만 하는 일들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마치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것 같은 불안감들이 엄습해 

올때가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내 자신이 잘 알고 있다. 할 수 있는 일들과 하기 힘든 일들이 

있는데 정말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만 할 것 같은 상황들이 눈에 보여지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나의 책임, 또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시작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반응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자꾸만 나의 생각은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들이 

필요하며 시간이 필요하다. 그 자체를 즐기며 감사하며 시간을 충실히 보내다 보면 어느샌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자꾸만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가까운 사람들 혹은 그렇지 않은 적당히 아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한 

고민들이 수 시간 머릿속을 어지럽혀 놓는다. 

무슨 상관인가. 나는 그들을 위해 살고 있는것이 아닌데..... 


대단해 보이는 누군가에 비해 나는 한없이 작아 보일때가 있다. 나의 존재의 가치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매겨주는것이 아니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쩔 수 없이 모든 이야기에 그 분을 빼놓고는 표현할 수가 없다. 


언젠가 그 분의 뜻을 알게 되었을때 나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매일 수 시간 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매여 나의 일을 정말 열심히는 하되 자유가 없던 노예같은 사람이었다.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내 몸이 상해 가는것을 알지도 못하고 열심히 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무리에서 소외 당하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몸부림치며 고통속에서 살았다. 

당연히 나의 모습은 그리 멋지지도 않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곤 전혀 없었다.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나를 지으신 분이신것을 알게 되고 나의 존재의 가치는 나 스스로도 매길수 없으며 더구나 다른 사람은 절대 

될 수 없다는것을 알게 된 이후로 나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다. 


자신감의 근원이 남도 아니고 나도 아니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시선. 그 기준으로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되니 일상에 자신감이 회복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찾아 주셨다. 

오래된 습관이 잘 벗어지지는 않는다. 인정받기 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습관이 잘 고쳐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생각으로는 나는 완전히 바뀌었다.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기로 했다. 주어진 능력에 또한 감사하기로 했다. 남들의 눈에 나기 위하여 나의 일에 

기쁨도 감사도 없이 하루 하루 죽지못해 도망갈 은신처를 찾아 다니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나에게 능력을 

주신 분. 나를 오늘도 살아가게 하시는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다. 

나의 기준 혹은 누군가의 기준에는 내가 조금 미달일수 있겠지만 관계없다. 

나는 오늘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에 감사하며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충실되이 하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삶이 펼쳐질 것이다.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오롯이 

그분의 뜻에 맞게 감사하며 살아내는 것이다. 비교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없이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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