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e편한세상
지난 목요일 오후, 청구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행정구역상 신당동에 위치한 이 지역은 유명한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이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청구역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방문했을 법한 곳이지만, 필자에게는 처음 방문하는 동네였다.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최근 많은 문의가 있었던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약 900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예상보다 넓지 않은 느낌이었다. 동 간 간격이 상당히 좁고, 23%의 다소 높은 건폐율을 보이고 있었다. 최고 15층 높이의 건물들은 약간 뚱뚱한 난쟁이를 연상시켰다.
2011년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관리 상태가 평균 이상으로 양호해 보였다. e편한세상이라는 대형 브랜드에 걸맞게 단지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만, 같은 시기에 지어진 다른 아파트들과 달리 단지 내 도로가 배치되어 있어 특이한 점으로 눈에 띄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뛰어난 지하철 접근성이다. 101동(50평대)에서 나오면 도보 2~3분 만에 청구역에 도착할 수 있으며, 약 10분 거리에 2호선 신당역도 위치해 있어 트리플 역세권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반면, 학군은 이 지역의 약점으로 꼽힌다.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있지만 선호도가 높지 않아,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많은 가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지만, 가격을 견인할 만한 다른 단지가 부족한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맞은편의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이 진전을 보인다면 이 일대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되지만, 현재는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임장을 통해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양호한 단지 관리 상태는 긍정적이나, 학군과 주변 환경 개선의 불확실성은 고려해야 할 요소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나 거주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