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처세
'인물지'에 의하면 사람을 관찰하는 8가지 방법이 있다.
1. 좋은 면과 나쁜 면의 비율을 고려한다
사람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좋은 면이 더 많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을 대할 때 관대한지, 관대하더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데 실천력이 있는지, 부정한 것을 보면 부정함을 구별하지만 이해득실을 따져 부정한 것을 용인하지는 않는지 등을 관찰하여 좋은 면이 나쁜 면보다 많은지, 좋은 면이 때로는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2. 평소 가지고 있는 원칙을 고려한다
사람은 그 속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특정한 상황,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감정변화를 일으키는지 관찰해서 그 사람이 평소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 사람의 말과 취지를 보면, 상황대처가 지혜로운지, 의지가 명백하고 정의로운지, 침묵하고 있다면 사려깊음에서 침묵하는 것인지, 이전의 말과 행동에 변함이 없는지, 애매한 것을 제대로 식별하는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재능을 뽐내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3. 자질의 특성을 관찰해 그 사람의 명예의 근거를 찾는다
사람의 자질은 다양하고, 그 자질들이 그 사람의 명예, 명성을 만들게 된다. 일을 바르고 성실하게 처리하면 책임감이 있고, 근면한 사람으로, 좋은 용모를 가지고 있으면 아름다운 사람으로, 의지가 굳고 힘이 좋으면 위엄있는 사람으로 이치에 밝으면 지혜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 사람의 평판을 살펴 그 근거를 관찰하면 그 사람의 자질의 특성, 가짓수, 종류 등을 알 수 있다.
4. 행동 전후 상황, 동기를 관찰해 사이비인지 판별한다
정직한 듯 남의 잘못을 지적하지만 잘못을 들춰내 비난을 하는 것인지, 호방한 것처럼 행세하지만 실속이 없고 오만한 것은 아닌지, 사람들의 의견에 가볍게 승낙을 하는지, 앞에서는 순종하는 듯 하지만, 뒤로 거스르지는 않는지, 남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이유가 분명한지, 어떤 기준에 의해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행동에 도가 지나침이 없는지 등을 살펴 사이비인지 구별한다.
5.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지 막히는지를 관찰한다
사람의 도리는 사랑과 공경에 있다. 사랑은 친근하게 정을 나누고 배려를 하는 것인 반면, 공경은 일정한 거리에서 엄격함을 가지고 있다.
청렴하고 절개있는 사람은 공경을 갖춘 사람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우러나는 마음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기뻐하고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람을 위해 애를 쓰게 되어 있다.
사랑과 공경을 행함에 있어 사랑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인물인지 살펴보면, 소통을 하는 사람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6. 감정변화를 살핀다
사람은 성취하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원망한다. 잘난 척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자기 잘못을 지적하면 질투하고 미워한다.
사람은 남보다 앞서거나 우위에 있기를 원한다.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분개하고 슬퍼한다. 특히, 자신의 장점으로 타인의 단점을 비난하면 질투심을 유발하여 결국에는 미움을 사게 되어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상대의 감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를 따라 주기만을 바라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공경하는 태도를 보이면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것으로 생각하고, 동등하게 대우하면 자신을 낮춰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희노애락, 시기질투, 분노와 증오를 어떻게 표출하고 이에 대처하는지를 관찰하여 사람을 살펴야 한다.
7. 단점을 관찰하여 장점을 찾아낸다
정직하면 듣기 싫은 직언을 잘 하고, 의지가 강하면 너무 엄격하고, 사람들에게 너무 친절한 사람은 유약하고, 절개가 있으면 융통성이 없다.
단점을 가진 사람이 장점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단점은 그 사람의 장점을 특징적으로 부각시킨다. 때문에 그 사람의 단점을 잘 관찰하면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8. 총명한 정도를 살펴야 한다
지식, 기술,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삶의 기본적인 이치를 깨달았다고 볼 수 없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안다고 해서 지혜롭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지혜가 있다고 해서 덕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재능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리에 밝은 사람이, 힘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덕이 있는 사람, 지식, 재능, 지혜를 넘어 도를 알고, 덕을 구비한 총명한 사람은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