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피해의식은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에 의해 현재의 상황,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가치있는 사람으로 평가하여 타인을 가해자로 인식하거나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 불공평하고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느끼는 심리적, 의식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피해의식이 지나친 사람들은 자기에게 진실되고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사람조차 가해자로 간주하고, 표면적인 것과 다른 의도를 품고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로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존재는 자신 뿐이고, 타인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 불공정하고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길 뿐, 타인은 그에게 관심이 별로 없음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명백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자신은 선의의 피해자이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존재이고, 타인은 악의적인 피해를 주는 가해자 내지 잠재적인 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타인이 진실을 말해 주더라도 이를 믿지 않고, 자기 세계에서 벌어지는 보호기제에 의해 혼잣말을 되내일 뿐이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타인과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로운 존재가 되어 버린다. 피해의식은 부정적인 사고편향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생활 전반을 우울하게 만든다. 더 악화될 경우,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이 이를 인정하고 실천할 용기만 있다면 사실과 실제 상황, 타인의 태도가 진실인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막연히 부정하고 배척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문제로 분주하다. 특별한 개인에게 신경 조차 쓸 겨를이 없다. 그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자존감을 훼손하거나 누군가의 상처와 아픔을 들추어 내어 생채기를 더 할 생각을 품고 살지 않는다.
오로지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타인들이 투시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고, 피해의식에는 실제 가해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