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보면, 1) 생리적 욕구단계, 2) 안전욕구단계, 3) 소속욕구단계, 4) 존경욕구단계, 5) 자아실현의 욕구단계로 인간의 욕구가 구분된다. 하위단계의 욕구가 만족되면 상위단계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인간은 5단계 욕구 전체에 대해 만족을 추구하는데, 우선순위에 있어서는 하위단계의 욕구부터 만족하고자 한다는 것이 이 구분의 요점이다.
하지만, 이 이론이 모든 상황과 사람에게 전부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려는 의도 속에는 신체적 편리는 물론, 존경과 자아실현의 욕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욕구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아실현을 위해 위험한 도박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상위 욕구를 위해 하위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오히려 하위 욕구의 결핍상태를 초래하는 행동들은 사람들은 한다.
아이러니하게 매슬로우는 죽기 직전 이 욕구 피라미드를 뒤집었어야 옳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간의 가장 하위 단계의 욕구는 자아실현 욕구라는 셈이다.
만약, 뒤집힌 피라미드가 맞는 것이라면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교수, 의사, 변호사, 판사, 사장 등등)이 여러 행위들이 이해가 된다. 이들이 성추행, 성폭행을 하고, 꿀꺽하고(횡령, 뇌물수수), 더 많이 먹기 위해서 모의하는 행위들이 최종 단계인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TV 채널에서 요리, 먹방, 맛집 소개 등 식욕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고, 선정적인 컨텐츠를 담고 있는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이 즐비하다. 그리고, 시청률도 높다.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에 속하지 못 한 사람들 역시 생리적 욕구 추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바램으로는 사람들이 본래 욕구 피라미드에 따라 욕구를 추구하고 조절해 나갔으면 한다. 생리적 욕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져서 보다 나은 모습을 추구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이 사회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