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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Oct 20. 2017

질문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

일상의 변론

질문자가 몇가지 예의를 준수한다면 보다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 상대방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주려 노력한다


답변자가 질문을 온전히 허용하기 위해 비워둔 시간에도 질문자는 상대방의 시간을 많이 빼앗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답변에 금전적 대가가 지불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방의 지식, 경험, 시간을 무상으로 얻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감소시켜야 한다. 




# 질문을 하기에 앞서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 보고 검토결과 해결이 되지 않는 순간에 질문한다


질문자들 중에는 자신의 궁금증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검색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질문부터 던지는 경우가 있다. 어떤 내용의 질문이든 그 질문이 표현되기까지 기본적으로 누구나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궁금증이 생기면 무작정 질문부터 하고 답변이 돌아오지 않거나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좋지 않은 댓글을 달아 놓는다. 최소한의 정보수집과 검색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않는 부분이 남을 때 질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신의 인적 사항 정도는 최소한 밝혀둔다


닉네임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질문을 하는 것도 관계는 없지만, 여러 차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해야 할 사항이면 가급적 실명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유선상으로 질문을 하는 경우이면 자신의 성명, 연락처 정도는 밝히고 질문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익명으로 질문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익명성으로 인해서 질문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답변자의 입장에서도 답변에 무게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질문자가 인적사항 등을 미리 밝힌 경우, 답변자도 여러 고민 끝에 신중하게 답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다.


# 질문에 대해 만족여부를 떠나 감사표시를 한다


질문 끝에 돌아오는 답변이 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답변자가 성실히 답변을 하였다면 그에 대해 감사의 표시 정도는 하는 것이 좋다. 유료상담이나 컨설팅이 아닌한 답변자는 무상으로 기부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 




# 가능하면 행복한 질문을 하려고 노력한다


질문자, 답변자, 답변내용이 가급적 마음을 훈훈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 너그러운 마음을 품으면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내용의 질문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몇 푼 안되는 돈, 안 받아도 그만인데, 괘씸해서 소송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식의 질문은 질문자가 마음만 너그럽게 가지면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해당할 수 있다. 


답변하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질문을 시작한다면 좋겠지만, 질문은 궁금함 이외에 다소 다급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잠시 호흡을 두고 질문을 한다면 더 좋은 내용의 답변을 들을 수 있고, 답변자도 흡족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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