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제3자들

법과 생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 서로 직접적인 우연이나 의도에서 이루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의 소개나 중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만남이 제3자에 의해 발발되더라도 그 인연이 지속될 것인지, 결혼으로 이어질 것인지의 문제는 인연이라는 숙명적인 요소와 지속적인 서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혼은 남녀가 하는 이별 중 가장 심각한 이별이다. 단순히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법적인 문제들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혼은 부부 당사자간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3자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의 가족들과의 갈등과 마찰 때문에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부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도 제3자가 개입되면 해결하기 어려운 미묘한 문제가 있다. 

이혼이 제3자에 의해 발생했음에도 제3자 때문에 이혼이 이루어지는데 많은 갈등과 고심이 따르는 경우가 있다.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만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제3자들은 감내놔 밤내놔 하는 등 인내의 미덕을 실천하지 못 한 쪽을 비난한다. 

마치 연예인, 스포츠맨 등 공인이라고 일컬어 지는 사람들의 이혼에 대해서 면밀하게 알지도 못 하면서 누가 잘못 했다더라고 하면서 가십을 하는 경우가 제3자들이 섣불리 개입하는 포괄적인 예이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숱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3자들이 이 결정에 대해 한마디씩 시작하면 이혼을 먼저 내뱉은 쪽은 참으로 매정하고, 가족애가 없는 사람으로 되어 버린다. 

이혼은 기대했던 행복이 파괴되는 상황이다. 제3자들이 섣불리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제3자들은 가해자이고 또다시 가해자이다. 

삶에서 가장 이기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몇가지 순간들이 있는데, 이혼은 가장 이기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순간 중 하나이다. 주변의 행복은 본인의 행복에서 비롯될 수 있다. 자신이 불행한 상황에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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