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1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를 날게 하는 방법은
그 가지를 잘라서 앉아 있을 공간을 없애면 된다.
#2
욕조, 수조에 물이 넘치면 넘친 물을 닦아낼 것이 아니라 수도꼭지를 잠궈야 한다.
#3
몸속에 암세포가 있다면 다른 부위를 절개하는
고통을 겪더라도 암세포를 도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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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데 있어서 방법은 하나만 있지 않다. 다만, 해결방법이 미봉책인지, 종국적이며 근본적인 것인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숱한 문제들에 대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몰라서 문제해결을 못하는 경우보다 문제를 인정할 용기가 없거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실천하기에 의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명조(夜鳴鳥)처럼 밤새 추위에 떨면서 '내일이 밝으면 둥지를 지어야지'라고 다짐했다가 막상 아침이 되면 둥지지을 생각을 잊어버리고, 다시 추위에 고생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해답에 대한 부지보다 인정을 위한 용기의 부재, 해결책의 실행을 위한 의지의 결여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점에서 멀어지게 한다.
누군가는 달라지는 삶을 맛보고, 누군가는 변함없이 어제와 같은 삶에 대해 불평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차이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인정하고 실천하였는지에 있다. 나쁜 습관, 부정적인 사고, 나태, 관계불화, 피동적인 수동적 태도, 적성에 맞지 않는 일, 질병, 가난 등 진격을 가로막거나 발목을 잡는 숱한 장애물과 문제들이 각자에게 맞춤정장처럼 들러붙어 있다.
내 인생이 즐겁지 않고 희망적이지 않은 것이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저마다 맞닥뜨린 문제들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알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거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각하듯이 자신에게 관대한 본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단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