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그 사람은 나와 무엇이 다를까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어디를 가던지, 어떤 모임, 조직에 속하던지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 누군가는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의 비율을 3%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비율보다 그러한 존재가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Input이 같으면 Output이 같아야 함에도 사람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더 부지기수다.


나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같은 시간, 같은 내용의 학습을 해도 나보다 높은 성적을 받는 그 사람, 조직 내에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관계도 원만하면서 맡은 일도 척척 해내는 그 사람, 같은 직종에 있지만 그다지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나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그 사람, 갑론을박하고 있을 때 마치 교통경찰관처럼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그 사람, 그 사람들은 도대체 나와 무엇이 다르기에 나와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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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무엇을 보여준다!


사람을 크게 분류하자면, ➀ 100이라는 기대를 져버리는 사람, ➁ 100에 꼭 맞추는 사람, ➂ 100을 능가하는 사람이 있다. ➀ 번 유형이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 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고, ➁ 번 유형이 '쏘우~쏘우~'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마찬가지로 ➂ 번 유형이 타인으로부터 칭찬받고 인정받으며 그렇지 못 한 나머지 유형과는 구별되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사실 또한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오더(order)가 100인데, ➂ 번 유형이 보여주는 결과물은 100 이상이라는 사실에서 그 사람이 능력이 출중하거나 적성이 들어맞거나 등 개인적 특질에서 그 이유를 찾는 것도 위안의 도구가 될 수는 있겠지만,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은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를 수없이 반복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어진 테스크를 해 내는 것도 힘들어 하거나 기피하지만,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은 매우 능동적으로 테스크와 환경을 수용점검한다. 100만 보여주어도 문제가 없지만 거기에 무엇인가를 더 보태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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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넘쳐 보이거나 그런 척 하는 것일수도 있다!


세상에는 직접 경험한 사실, 상황보다 미지의 것들이 더 많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그 미지의 사실, 상황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은 자신감을 보인다. 강하게. 실제 자신감을 충전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그런 척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경험하지 못 한 사실, 사건, 상황에 직면하는 필연에는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는 허리를 세우는 편이 낫다.


좌충우돌, 좌면우고, 전전반측하기는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명하다. 하지만, 주눅이 들어 상황에 직면할 때 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최면을 거는 편이 과정과 결과면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이 막연한 추론만으로도 이같은 사실에 쉽게 긍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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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성이 남다르니까 그런 거겠지!


잘 생기지 않았어도 호감가는 스타일이 있고, 잘 생겼지만 재수없는 사람이 있다. 예쁘지 않아도 복스러운 여성이 있고, 예쁜데 재수없는 여성도 있다. 사실이 이렇다는 것은 생긴 것과 대인관계간에 확실성에 가까운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잘 생기고 예쁘면 반대의 경우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지만, 그것이 대인관계의 친밀도, 원만함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은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기대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의 생일, 고민 등 크고 작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면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에 대해 더 많이 기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부탁을 할 때도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은 '토'달지 않고 "당신의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오!"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 사람을 달리 볼 수 밖에 없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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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➂ 번 유형의 그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그 사람의 천성적인 특질, 개인적 특성의 탓으로 그와 우리의 차이를 정의내린다. 그가 우리와 달리 수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연습하고 여유를 갖고자 단련하는지에 대해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격차만을 볼 뿐, 과정과 노력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 모두에게 인정받고 능력있고 자신감 넘쳐 보이며 인상도 좋은 그 사람. 그 사람과 나와의 차이는 보이는 것에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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