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개천 용 불평등지수는 가정배경이 개인소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상위 10% 소득자가 될 수 있었지만 가정환경이나 배경으로 인해 최상위 10%에 포함되지 못 한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가정배경이 개인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기회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지수가 10년을 주기로 2배씩 증가한다고 한다. 2000년경 10명중 2명의 비율이었으나, 2010 이후에는 10명중 4명의 비율을 보였다.
용이 날 개천 자체가 없다!
10억 달러(1조 이상)이상의 전 세계 부자들 중에서 상속이나 증여로 부자가 된 비율이, 중국은 2%, 일본은 18.5%, 미국은 29%, 한국은 74%로 상속부자 비율을 나타냈다 -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소득 2,0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느끼는 경제행복지수는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1/2
- 2017. 현대경제연구원
최하위 25% 임금을 받는 아버지로부터 최상위 25% 임금을 받는 자녀가 나올 비율은 18%, 최상위 임금을 받는 아버지로부터 최상위 임금을 받는 자녀가 나올 비율은 36%
- 광주과학기술원
어머니의 직업이 고위 임직원, 관리자, 전문직인 경우 자녀가 유사 직업을 가질 확률은 45.5%, 어머니가 서비스업, 판매직 등인 경우 자녀가 사회적 평가가 높은 지위의 직업을 가질 확률은 17%
- 2017. 한국노동연구원
우울한 조사결과들이 아닐 수 없다. 수저가 주는 행복, 수저가 주는 상속, 수저가 주는 경쟁력이 사회 일부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임박하지 않았을까 한다. 없는 집 애가 아무리 똑똑해도 덜 떨어진 부잣집 애가 고가의 사교육을 받게 되면 앞의 애를 성적면에서 추월한다. 좋은 대학(그 의미가 점점 알 수 없을 정도로 대학은 학문의 상아탑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되었다)에 진학할 가능성과 확률은 부모의 재력이라고 믿는 청소년들이 대다수인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제 꿈은 공무원입니다. 제 꿈은 건물주입니다.
청소년들,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공무원, 임대사업자(건물주)라고 답변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우리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인데, 네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 답한다.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공무원도 아니고 건물주도 아니기 때문인지는, 그렇게 답변한 연유는 잘 모르겠다. 아들이 과학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발, 그렇게만 계속, 줄곧 성장하기를 바란다.
노동으로, 각자가 가진 직업으로 돈 버는 속도를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빠른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친구들, 선후배들,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들 모임에 참석하면 누가 부동산(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사서 얼마를 벌었거나 차익을 얼마 남겼다는 화제가 빠지지 않는다. 내심 따박따박 벌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러 재테크 성공담(?)을 들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비롯해 현실에 만족감이 떨어진다. 내가 이럴 지경이니 나보다 소득이 적은 사람들의 심경은 오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