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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Jun 09. 2019

돈을 빌리는 이유...

일상의 변론

왜 돈을 빌리는가!

돈을 빌리는 이유는 쓸 데가 있기 때문이다. '쓸 데'라 함은 지출항목을 의미하고, 돈을 빌리는 이유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돈이 지출항목상 액수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돈을 빌리는 이유는, 1) 사업자금, 2) 생활비, 3) 주거비용, 4) 자동차 할부, 리스료 납부, 5) 여행비용, 6) 명품구입, 7) 돌려막기(차용금에 대한 변제를 또다른 차용금으로), 8) 허례와 허식, 9) 사교육비, 10) 누군가에게 다시 빌려주기 위해서, 11) 주식, 부동산 등 투자(투기), 12) 빌리는 비용보다 더 큰 이익을 위해.....모두 예로 들수 없을만큼 다양할 것이다.


빌린 이후에 대한 계획없이 빌리는 돈!

절박과 절실, 욕구 중 하나가 돈을 빌리도록 만든다. 사업유지나 생계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일정한 액수의 지출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절박하지도 절실하지도 않음에도 허영, 허례, 과시, 생색, 남들과의 비교 등 욕구 때문에 돈을 빌리기도 한다.


어느 경우나 돈을 운좋게 빌리더라도 뒷감당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돈을 갚지 못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한시적인 지출효과로 누렸던 흥분과 쾌감은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만이 계속 자라게 된다. 돈을 빌릴 때 '근심'도 함께 빌리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돈을 빌린 후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이 실행되면 다행이다. 하지만, 계획이 뜻대로 현실화되지 않거나 계획조차 없이 돈을 빌린 경우 이자, 지연손해금, 사기고소 등 많은 책임을 떠안게 된다. 돈을 빌리기 전에 이후의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미래가치를 앞당겨 쓰는일이 돈을 빌리는 것!

오늘 현금 1억원은 내년, 또는 10년후 1억원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 한다. 현금의 가치는 미래로 갈수록 감소한다. 물가가 상승하고 현금가치는 할인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빚을 지고 돈을 빌린다는 것, 할부로 고가의 물건을 사 들인다는 것,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자 돈을 빌리는 것(해외여행, 고급레스토랑, 호텔 등 남들이 하는 정도의 것을 소비하고 싶은데, 자기 보유 자산으로는 해결되지 않아 돈을 빌리는 것 일체)은 결국 미래에 자신이 벌어들일 소득을 현재에 앞당겨 소비해 버리는 행위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물론,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에서 돈을 빌리는 상황도 있다. 돈을 빌리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는 경우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YOLO'라고 외치거나 암울한 미래라고 치부하며 돈을 빌리고 소비하는 것은 각자의 미래가치를 현재 시점에서 소진하는 것이다.


돈을 빌리는 이유가 설득력을 가지기 힘든 경우라 할 수 있다. 결혼포기, 내집마련포기, 출산포기 등 기존 문화적 패턴이 붕괴되고 있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인양, 미래가치를 당겨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지는 걸 보면 더 두려워진다.


열매를 맺는 데 돈을 써야 한다!

돈을 빌리더라도 과실을 맺을 수 있는 것,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항에 써야 한다. 돈의 최소 과실은 이자이고, 최대의 과실은 액수를 초과하는 가치의 발생이다. 사업발전, 자기발전, 관계발전 등에 돈이 쓰여야 한다. 단순 욕구충족과 위기상황모면에 돈이 쓰이면 안된다. 돈을 빌리는 이유, 향후 계획을 따져 본 후 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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