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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피는 5가지 방법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사람을 알아보고 그 진심과 생각을 추정하고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는 점에서 특정한 사람에 대해 파악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사실 자신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시시각각 변하고 자신에 대한 명확한 언어로 정의내리기도 어려우니 타인에 대해 파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다만, 특정인에 대해 추정은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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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그 사람이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유유상종이라고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자신에 대해 큰 비난이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기 쉽다. 지적 수준이나 생활 수준이 비슷하면 어울리는데 크게 장애가 없다. 같은 일을 하면 어울림에 있어서 공통지대를 찾기 쉽다. 다양한 사람을 사귀는지, 편한 사람을 사귀는지, 다소 격차가 있어 배움이 될 사람을 사귀는지, 하물며 자신에 대해 힐난하는 사람조차 품고 사귀는지, 이성을 사귀면 동성친구들을 등한시하는지,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거나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사람을 찾아 사귀는지, 후배와 선배를 가리지 않고 사귀는지 등을 살펴보면 그의 기본적인 태도와 성품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긴장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귐에는 가식이 덜하고 의도적인 사귐에는 진실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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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권력을 가졌을 때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 사람이 변했다"라고 할 때, 통상 그 사람은 초심, 초태를 잊어버린 사람이기 쉽다. 사업이나 일에 있어 성공하고, 공직에 올라 권력을 가지게 되면 사람은 어느 정도 언행에 있어서 변하기 마련이지만, 변화의 정도가 심하면 그를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평가가 우선적으로 달라진다.


부유해지고 권세를 가졌을 때 그 사람이 누구와 사귀는지 살펴 보면 그 사람이 그런 상태에 있지 않았던 시절에 표현하지 않았던 내심이 드러나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위로하고 동의해 주던 벗들과의 거리를 멀리하고, 부와 권력의 유지와 증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찾아 얼굴도장을 찍고 간사한 말과 태도를 보이면서 사귐을 해 나간다면 그런 사람은 곁에 둘 수 없는 사람이다. 필요에 의해 사람을 대하는 것이 기본적이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거리를 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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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른 사람이 없을 때 다른 사람 말하는 것처럼 재미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공감이 형성되고 현장에 없는 사람을 험담하고 비난하는 일은 참으로 맛난 안주거리이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그의 태도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단점과 약점을 요약정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타인의 좋은 점, 선한 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비위에 맞지 않으면 약점과 단점을 머리에 담아두었다가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비난하는 것이 습성화되어 있다. 이런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에는 화장실을 가기도 두렵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한 행적을 나누고, 본받기를 과제로 삼으며 그가 현존하든 부재하든 간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태도를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다. 칭찬은 타인으로 하여금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도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 기운에 휘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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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누구나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은 희박하고 실패는 전반적이다. 하지만, 곤경에 처했을 때 실패했을 때, 그 사람이 보이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한 이유를 내적으로 찾지 않고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으며 누군가를 원망하고 하늘과 운명을 원망하는 사람은 해당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어렵지만, 운좋게 극복했다고 하더라도 조만간 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또한, 실패와 곤경, 어려움에 처했을 때 회피하고 도주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인지,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책임을 타인에게 위탁해 둔 채 자신은 은둔해 버린다. 어려움의 실상과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자취를 감추었으니 그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마저 피곤하게 만든다. 그와 가까울수록 같은 수준의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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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할 때 돈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사람이 가난하면 그 사람의 바닥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절약하고 근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노력없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려 사용한 후 돈이 떨어지면 다시 빌리기를 반복하다가 더 이상 인맥이 고갈되면 연락을 두절한다.


때로는 가난이 사람에게 죄의식과 죄책감을 감소시켜 다른 사람을 속여 사기를 치거나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기도 한다. 때로는 폭행과 협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재산을 빼앗기도 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부득이한 사정의 발로였다고 평가하기에는 비난가능성이 너무 크다.


가난한 것은 주머니이지 정신과 내적 성품까지 가난한 것은 아니다. 가난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고, 가난하더라도 위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가난에 빠질 경우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와 인성, 책임에 대한 의지를 져버리고 쉽게 돈을 빌리고, 빼앗고, 훔치고, 가난을 숨겨 다른 사람을 속인다면 그 사람은 주머니가 더 이상 가난하지 않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가난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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