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ny essay

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결혼제도가 인생의 필연적이고 필수적인 절차가 아니라는 젊은 층의 의식이 강화되면서 종래 의미의 결혼의 성사 가능성과 빈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니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라는 인생의 선배들의 말을 들으면서 은연 중에 결혼은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세대에 나는 속한다.


인간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진화심리학 등등 진화론에 기반한 서브학문분야에서는 생물의 최종 목적이 번식과 생식에 있음을 인정하고, 인간에게 있어서도 어느 정도 유사성을 인정하지만, 생식과 번식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다른 형태로 관찰되며 그 이유에 대해 가설과 검증을 지속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경우 다산에서 소산으로, 때로는 번식을 기피하는 행동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한 여러 가설과 검증결과는 차치하고 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전통적인 기준

종래 다수설은 수컷은 다수의 암컷을 상대하기를 선호하고 양육부담을 최소화하여 그로 비축한 에너지와 자원을 다른 암컷과의 생식을 하려고 암컷은 양육부담을 전적으로 또는 대부분 한다. 인간의 역사를 보더라도 같다.


리처드 도킨슨은 수컷이 충직함으로 암컷에게 구애할 것인지, 구애에 성공한 바람둥이가 될 것인지, 암컷은 최대한으로 구애기간을 길게 가져감으로써 수컷의 충직함을 확인 후 구애를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헤픔으로 구애를 받아들일 것인지라는 전략적 선택이 수반된다고 한 바 있다.


현대의 기준

현대라고 해서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나도 남자이지만 아리따운 여성에게 시선이 중력차원에서 이끌리는 것을 느낀다. 어찌되었든 남녀가 배우자를, 애인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리서치가 있었다.


외모, 지위, 교양, 순결, 건강, 교육수준과 지능, 종교, 가정과 자녀에 대한 관심, 재정적 수준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랜덤으로 답을 적어로라고 한 뒤, 배우자 선택기준에 대한 항목을 랭크해 보았다.


나같은 모자란 사람의 예상값은, 남성은 여성의 미모, 여성은 남성의 지위나 재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리서치결과는 사뭇 반전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간에 느끼는 매력-사랑

으로 나타났다. 비록 위 리서치는 20세기의 결과이다. 21세기인 현재는 나의 예상값과 비슷한 것들이 아닐까 하는데, 위 결과와 현 시점의 리서치 결과가 차이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남녀가 보유한 종교, 순결, 지위, 지능, 가정애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이 배우자, 애인 선택의 기준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애인을 끼워 넣은 이유는 요즘은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상호간에 풍기는 매력과 사랑이 남녀가 서로를 선택하는 제1위 기준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강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은 후순위가 분명하다.


남녀가 애인이 되거나 부부가 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1:1의 관계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매력-사랑이라는 제1요소에서 비롯되어야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요소들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다. 살면서 채울 수 있는 문제이고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제1위 요소는 까닭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가정애, 부의 축적 등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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