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당랑규선(螳螂窺蟬) 사마귀 당, 랑, 엿볼 규, 매미 선.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정신이 팔려 있는 순간에 새 한마리가 사마귀를 잡아 먹으려고 노려 보고 있다. 오나라 왕 부차의 태자 '우'는 활로 새를 맞추려고 활시위를 당긴 채로 정신집중하다가 발을 헛딛어 물웅덩이에 빠진 사실관계에서 비롯된 말이다.
오왕 부차는 월나라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뒤,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북벌에만 집중하다가 월왕 구천이 복수의 칼을 갈면서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사실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결국, 오왕 부차는 월나라의 공격에 대비하라는 간언을 듣지 않았고, 월나라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결국, 위 사실관계가 주는 교훈의 표면적 의미는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뒤에 다가올 재앙을 미쳐 깨닫지 못 해 실패한다는 것이다.
인생고수들은 '급한 일'을 먼저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급한 일'도 물론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선택해야 할 순간에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함으로써 긴 안목과 장기적 관점에서 실패를 줄이고,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실천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서 고수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거시적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당장 닥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파도처럼 밀려오고 해결하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죽을 때까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공통현상이다. 문제에 당면하고 해결하고, 당면하고 해결하기를 반복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긴 안목, 긴 타임스케쥴을 가지고 내 삶의 문제들을, 그리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 앞의 이익과 문제에만 매몰되면 매미를 노리는 사마귀, 사마귀를 노리는 새, 새를 노리는 태자 '우', 북벌에 빠져 반격을 무시한 오왕 부차의 위치 중 어느 하나에 빠지게 된다.
보통사람인 우리의 당랑규선은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지도자의 당랑규선은 위험하다!
인생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결론짓고, 첨언하자면 지도자, 위정자들은 진실로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다가올 위험을 인지하지 못 하면 국민, 국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작금의 지도자들이 거시적인 태도를 견지하여 국가를 운영할 때는 대체로 나라가 잘 굴러갔지만, 눈 앞의 이익(당선, 득표, 집권연장 등)에 정신이 팔려 향후 발생할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각자에게 할당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