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안되고 나는 된다
우리 대부분은 당신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명령을 하거나 내심 그렇게 생각하지만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그 사람이 지위상 높거나 부자인 경우에 그러한데, 옳지 못 한 행동을 하는 타인에 대해 억압과 금지, 제한을 하려고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정의, 윤리, 도덕, 법, 상식과 경험칙 등 빗대어 의존할 근거가 있기 때문에 "당신은 그렇게 행동하면 안돼!"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하는 상황은 "너는 안되지만, 나는 그렇게 해도 돼!"라고 할 때인데, 아마도 "당신은 그 따위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안돼!"라고 했을 때, 그 상대방이 "당신이 뭔데?"라고 반문하는 상황일 경우이다.
고전적일 때는 신분 차이 때문에 자유의 수준과 제한이 정당화될 법한 것이 현대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해 금지와 억압, 제한을 명령하거나 요구할 수 있으면서 자신은 그 반대의 언행을 행할 자유를 가질 수 있는 타당한 근거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이 뭔데?"라는 삿대질을 당하지 않는다.
그럴만한 자격은 무엇인가. 우리가 차별대우를 받아도 되는 타당한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기본적인 것은 법적 면허, 특허, 자격증, 인허가 등일 수 있다. 의사자격없이 야매로 수술하는 자를 향해 "당신은 그렇게 하면 안돼!"라고 말할 수 있고, 상대방은 '찍'소리 못 하는 법이다.
그런데, 법적, 제도적 자격의 허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나이가 많고, 돈이 많고, 권력이 좀더 있고,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금지행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그 금지행위와 동일한 행위를 자신은 해도 된다는 근거는 타당성이 빈약하다.
우리의 자유와 인격, 자존감이 제약당할 때, 그렇게 외부적 압력을 가하는 상대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느냐, 반감이 생기는가의 문제는 너와 나, 그리고 대다수가 공감하고 동의하는 그 무엇에 근거해야 한다. 그 무엇은 우리 모두가 그러하다고 여기는 도덕적, 선의적 요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근거에 기한 타당성없는 너는 안되고 나는 된다는 식의 상황, 그렇게 행동하는 상대방은 분명 인성 쓰레기로 분리수거 대상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