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거만
우리는 오만하고 거만한 사람을 싫어한다. 이유는 그들의 젠체하는 태도가 싫고, 결코 타인의 이야기를 수용하지 않으며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지적해 주어도 침묵만 할 뿐, 결코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만하고 거만한 사람은, 자신이 가장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지적질하기를 선호하고, 지적질 당하는 것을 모욕과 굴욕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내면을 비추어 반성하고 장점을 최대한 양육하려는 의지와 실천을 한다는 점이다. 어떠한 맹수도 사냥을 더 잘 하기 위해 자신의 발톱을 바위에 갈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만하고 거만한 사람은, 자기 내면에 대한 성찰에서 더 이상의 결점을 발견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확고하다. 결코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노력 따위는 할 필요조차 없다.
인간은 본래적 특성에 의해 불완전하다. 다만, 완전성이라는 개념에 다가가고 그러한 상태에 이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죽을 때까지 할 때 아름다운 인생이 되는 것이다. 완전성에 이르려는 노력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적되는 부족한 부분, 타인에게서 본받아야 할 부분들의 겸허한 수용과 모방,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는 개별 구체적으로 자유를 누리지만, 가족, 친구, 사회, 국가라는 관계망을 넓혀 갈수록 자유의 행사범위와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건전한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것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 쓰레기인 오만하고 거만한 사람은 옳고 그름의 최종 판단이 자신의 판단기준에 따른다. 과연 그 사람이 최고의 지성이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극복하여 신적인 완전한 인격체를 겸비하였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것이 그와 같은 인간은 신이 아닌데, 신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주제로 상대방의 대화 중 빈 공간을 지적하였는데, 끝없는 침묵을 한다거나 얼굴색이 울그락불그락 된다거나 호통을 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거나 한다면, 그 사람은 오만하고 거만한 인사임이 분명하다고 믿어도 좋다.
우리가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이유는, 감정적 피로를 상호간에 토로함으로써 해소하는 것도 있지만, 원만한 인성을 키우고 발전시키기 위함도 있다. 하지만, 자기 판단만이 다른 사람의 그것보다 우월하다고 지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인성 쓰레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