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쓰레기 감별법 9

내적 감각과 외적 감각

by 윤소평변호사

우리가 특정한 사람을 판별할 때 시간순이나 주요사항(학력, 성과, 지위 등)에 의해 검토한다. 우리가 자신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정의하기 어렵듯이 타인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평가하기란 불가능할 수 있다.


시간순이라고 하면 가령 이런 것이다. 일단, 외모, 악세사리, 화법과 사용되는 어휘의 질, 사고의 정연함, 그리고, 그 사람의 글, 가능하다면 일상 등으로 특정 사람을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다. 주요사항에 의한다면 그 사람의 사회적 공적, 학벌, 수상경력 등에 대한 이력을 살펴보면 된다. 어떤 경우나 외적 경험에 의한 것이다. 그 사람의 외모와 같은 외적 요소 뿐만 아니라 말과 글을 통한 사상과 어느 정도 포장된 내면까지 알 수 있게 되어 흠모하거나 외면하거나 할 수 있게 되지만, 이것은 모조리 우리 자신이 내적으로 판단함에 있어 외적으로 경험한 것들에 의한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내적 감각이 특정인에 대한 외부적 요소로부터 경험하게 된 외적 감각과 일치하는 경향을 가질 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한 평가점수가 매우 높아진다. 만약, 우리 자신의 내적 감정이 불쾌해지거나 거부감이 든다면 그 사람의 화려한 외적 요소로부터 얻게 된 외적 경험은 그리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 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은 사실 인성 쓰레기가 아닌데, 우리 자신의 고집스런 내적 요인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분리수거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불행한 경우이다. 우리 자신의 주관적이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준에 의해 우리가 그로부터 배우고, 감명받을 수 있는 부분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성 쓰레기로 잘못 분류한다고 해서 오히려 우리 자신이 인성 쓰레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인성 쓰레기라고 판단한 사람이 사실은 현명하고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라고 판명나더라도 그와 우리 자신이 모순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인성 쓰레기가 되는 법은 없다.


다만, 우리의 비난과 경멸이 잘못되었다고 판명난 경우에는 기회가 닿는 한 사과와 사죄를 할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한 경우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정의다. 우리가 섣불리 그 사람을 인성 쓰레기로 분리수거하였다가 그릇된 판단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 사람에게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내린 판단은 과거 우리가 내린 판단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선하고 용서를 구할 기회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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