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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생활 예측하기] 모든 것의 자동화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화장지, 냉동식품, 농산물 등의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보면 화장지 사재기, 식료품 사재기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마트며 편의점에 진열대에는 상품이 전혀 없이 상품명만 남아 있는 장면들이 보도되었다.


우리는 왜 극렬한 사재기를 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배달문화가 이미 깊숙히 생활에 뿌리내려 스마트폰으로 주문만 하면 다음날 식료품이나 화장지, 물티슈, 생수 등을 맞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밀키트가 있어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 냉동식품 등 식품회사는 자동화로 비용을 낮추고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유통구조가 사재기(공항구매, 패닉바잉)를 초래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예전처럼 식당에서 한끼를 사먹는 것이 저렴한지?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저렴한지는 통계적으로 정확한 파악이 되어 있지 않지만, 엇비슷하거나 식당에서 사먹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가열하기만 하면 되는 식품의 경우에는 분명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요기요)를 독일 딜리버러 히어로에 4조 9,000억원에 매각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아시아나 항공이 시가총액 2조 정도니까 빅딜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미래성장 가능성, 수익성을 내다 보았기 때문에 게르만족이 이를 사들인 것일 것이다. 그 부작용으로 배달수수료가 상승 중에 있다.


하지만, 배달, 유통도 자동화가 될 시기가 머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에는 드론과 로봇이 배달을 이미 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배달을 마치 음악파일 스트리밍하듯이 자동화시킬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작년 2019.에 로봇 20만대를 구입했다.


이제 모든 영역에서 자동화가 된다. 그리고 되어야 한다!


자동화가 되면 미국의 경우 GDP가 향후 8,000억 달러, 15년간 12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아크 인베스트 연구자료). 그러면, 국내총생산량의 증가와 그 수익은 일반 국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자동화를 구현하는 기업으로 수익이 흘러간다.


대부분 라이더들은 실직할 것이고 단순반복적인 근로의 경우 로봇 때문에 실직할 것이다. 여러 툴과 플랫폼, 인공지능으로 인해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가능해지지만 실직의 위험은 인공지능, 로봇, 플랫폼의 자동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에 달려 있다.


이로인해 아주 가까운 미래에는 어쩌면 현재, 기본소득 운운하는 것이다. 당연한 귀결로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자동화는 인간을 그저 인간으로 만들 뿐, 자본가치로 평가하지 않게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무엇을 하고 살아갈까?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단순한 잡무를 처리하고, 인공지능이 메일에 답변하고 SNS에도 답변하면서 사람이 할 일을 대체하는 순간, 인간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오픈된 정보로 학습을 계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화된 건강관리를 받으며 고매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반복업무는 인간의 노동영역이 아니게 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대부분 인간의 정신노동영역이 아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자동화에 대한, 자동화 속도에 대한 경각심을 비롯해 자동화 시대에 걸맞는 사고와 생활습관(학습)을 대대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자동화와 관련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동화에 세부를 구성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다 늙어서 공부냐고? 그러면, 그 사람부터 굶어 죽게 될 것이다. 기본소득이 실현되지 않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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