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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후회하고 깨닫지 말고, 먼저 깨달을수는 없나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선험적으로 어떠한 감정, 상태나 상황에 대한 준경험적 인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루어질 수 있다면 실패의 침잠적 고통을 가급적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대부분 사람들은 반드시 시행의 착오 끝에 후회를 통해 값비싼 경험과 지식을 얻게 된다. 고통에서 회복되는데 필요한 정성과 시간은 고통의 종류별로 다르고, 어쩌면 아예 회복되지 못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 않더라도 고통은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인 것이 위안이다.


후회하고 무엇인가를 깨닫지 말고 먼저 깨달을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없는 충고는 들을 가치가 없다. 누구도 다가올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완전한 분석을 통해 예측결과를 도출해 내었다고 하더라도 삶이란 무한한 변수들로 가득차 있어서 계획된 행동이 다가온 내일의 오늘에, 잠시 후의 지금에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재적,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상을 선도해 가는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대부분은 그런 능력과 자질이 없다. 우리는 누군가 만들어가는 미래에 의해 적응하고 끌려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후회를 통한 깨닫기를 반복한다. 보통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에 대한 조속한 망각능력과 긍정적 회복탄력성만이 필요조건일 뿐이다.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후회할만한 상황과 계기를 반복하여 초래하지 않을 것, 그러기 위해서 다른 폐이지에도 직선을 그어볼 것, 징크스같은 기시감이 들면 계속중이던 사고와 행동을 중단할 것 등 조심스러운 회피와 수축 뿐이다.


후회를 경험하지 않고 먼저 깨달을 수 있다면 최선인데, 사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먼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고 수용하는 것이다. 그들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이고 그들의 후회는 우리의 후회방지 메뉴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고집대로 선생인(先生人)의 충고를 잔소리로 폐기하는데 더 익숙하다. 그리고, 듣고 실천했더라면 불발생했을 후회의 고통을 겪게 된다. 우리는 일정한 분량으로 고유한 고집과 생각을 무디게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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