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부장님! 큰일 났습니다."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변호사님! 큰일 났습니다"
"엄마! 큰일 났어!"
"장군! 큰일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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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적지 않게 일상에서 들어보았을 법한, 그리고 직접 표현해 보았을 법한 말들이다. 이런 상황은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 지식 등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건, 그 사고를 해결할 수 있든 없든 윗사람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치로 해결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일단 보고를 하고 윗사람, 즉 해결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위험, 사건, 사고의 해답을 구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1. 진실로 자신의 능력, 경험치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실재적 발생
2. 특별한 고민없이 경험의 유추적용, 능력의 고양이 귀찮기 때문에 윗사람에게 습관적으로 보고하는 상황
윗사람이 볼 때 '그 큰 일'이라는 것이 현실로 보고자의 능력, 경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경우, 윗사람 역시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다. 만약, 사슬처럼 '그 큰일'을 보고할 누군가가 있다면 연속적인 보고의 문제만 발생할 수 있고, 최종 컨트롤타워에 살고 있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2. '특별한 고민없이 경험을 유추적용하지도 않고 능력을 고양시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나 노력없이 습관적으로 보고하는 경우이다.
윗사람, 그 윗사람이 볼 때, '그 큰일'이라는 것이 실재적으로 해답이 있는 그런 문제이고 사건일 뿐인데, 보고자의 호들갑에 문제해결과 처리의 문제를 하나 더 추가적으로 수행해야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보고자가 잠시 침착과 평정을 유지하고 그 문제, 사건, 사고를 바라보면서 그간의 경험과 능력을 여러 비율로 혼합해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