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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좌측깜빡이, 우측깜빡이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살기 좋은 세상, 환경은 특별한 재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니까 배려하고 사람이니까 이해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배려와 이해가 너무나 어려운 까닭인지 살 맛 나지 않는 세상으로 현상을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회전을 할 때 깜빡이를 켜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운전자의 선택, 결정, 습관 등에 따라 결정된다. 방향지시등을 조작했다는 것은 이동장소의 목표에 대한 의지적 실천의 시작단계이다. '우측 깜빡이'가 점등과 멸등을 간헐적으로 하면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는 앞 차의 이동방향에 대해 예측을 하게 된다. 깜빡이를 켜는 것은 의무이자 배려이고, 그것의 목격은 이해이자 인식이다. 깜빡이 하나로 배려와 이해의 과정이 교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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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단조로운 행위가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뒤 차량에 대한 배려없이 갑자기 속도를 줄여 차선을 차지하거나 방향을 틀어버리면 뒤 차량 운전자는 반사적으로 놀라게 된다. 브레이크에 가하는 압력도 순조로운 세기를 넘어서게 되어 차량 내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앞으로 쏠리게 된다. 배려의 부재와 이해받지 못 한 결과 뒤 차량 운전자는 당혹감과 아울러 상한 감정상태를 가지게 된다. "X발"


살 맛나는 세상을 조성하고 향유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예의만 가지면 된다. 예의는 상황과 기준 시점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기초적인 수준은 배려와 이해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충족없는 독단적인 의지적 태도가 세상을 살 맛나지 않게 한다.


선택과 결정에 따라 우측 깜빡이를 키는 의무이행과 배려를 가질 때, 뒤 차량은 이해를 얻고 순조로운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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