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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y 04. 2016

미움받을 용기 - 독후

윤소평변호사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중에서(1권)

작자는 열등감은 자신에 대한 주관적 가치판단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관이 개입되는 판단으로 객관적으로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판단이라는 것이다.

열등감은 타인과의 비교, 인간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주관적 해석으로 열등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이고 열등감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열등감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노력과 성장을 하기 위한 자극이고 열등감이 제대로 발현되면 노력과 성장의 촉진제가 된다. 내면에 있는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전진하려고 하고 더 행복해 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열등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출되기 위해서 전진하고자 하는 '용기'를 내고 상황은 현실적인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열등감과 구별해야 하는 것이 '열등 콤플렉스'라고 설명한다. 열등 콤플렉스는 부정적으로 자신을 인식해 버리는 것인데, 복잡하게 얽힌 도착적인 심리상태라고 설명한다.

즉, 열등 콤플렉스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라는 것으로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 '못 생겨서 결혼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역으로 학력이 높으면 성공할 수 있고, 잘 생기면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인데, 노력과 성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상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문에 더욱 힘을 쓰고 연습에 매진하고 일에 열정을 쏟는 등의 노력과 성장을 통해서 열등감의 부족한 부분을 보상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건전한 노력과 성장의 기본 전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수용을 통해 열등의 원인을 보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용기를 내지 못 하면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또는 학력이라는 요소만 제외하면 자신은 유능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나'는 우월하다고 여기게 된다고 한다.

심한 열등감은 노력과 성장과 같은 건전한 수단으로 보완할 용기를 통해 극복된다는 것이다.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하고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에게 부족한 어떤 요소를 제외하면 확실히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왔다.

특히, 주변에서 자신의 이력과 성과를 자랑하는 사람들은 열등 콤플렉스의 또 다른 심리상태인 우월 콤플렉스(거짓 우월)에 빠져 있는 사람으로 그들은 열등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상태라는 작자의 지적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심리이고, 이는 노력과 성장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삶의 전진과 행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은 심한 위로가 된다.



# 미움받을 용기 2 (인플루엔셜)


'미움받을 용기2'(인플루엔셜)는 전작과 달리  '타인과 관계'를 중점으로 기술했다. 2권의 주제는 사랑과 자립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권에서 말한 개인의 자립과는 다소 모순되는 듯 한데, 저자는, 타인을 사랑할 때 자기 중심에서 탈피해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고, 행복은 대인 관계를 맺고, 타인을 도울 때 느끼는 '공헌감'을 통해 자기 가치를 확인하고 용기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인간이 성숙한 단계에 들어서면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단절하거나 기피하는 경우에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덧붙인다.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면 결국, 1권에서 말한 미움받을 용기와 모순되는 내용인 듯 한데, 저자는 인정욕구를 삶의 순수한 목적과 구별해야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이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과는 구별되고, 성공이 유일한 인생의 가치도 아니라고 한다.


# 사견


선물로 받은 미움받을 용기를 다 읽어내기는 했고, 생소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는 하지만, 타인 의존에서 탈피한 진정한 개인의 자립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나름의 주제요약을 하였으나, 도통 절절하게 이해는 되지 않는 책이었다.


게다가 2권이 나오면서 순환오류에 빠진 것은 아닌지, 단순한 말장난에 그친 내용일수도 있다는 느낌을 져 버릴 수가 없다. 사고가 미천해서 이해력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공동집필의 철학류라는 것이 결국, 일관된 사고의 흐름을 가지지 못 하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듯 하다.


아들러라는 철학자를 내세워 자신들의 생각의 모순과 허점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1권에서는 먹혔는지 모르겠지만, 2권은 결국, 상업적 전략 그 이상의 의미도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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