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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y 07. 2016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윤소평변호사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그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공부를 하는 목적을 두고 구별을 해야 하는데, 순수학문을 위한 공부가 있을 수 있고, 시험이나 수험을 위한 공부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공부는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일정한 시기에, 일정량만 한다고 해서 중단할 수도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하에서는 시험을 위한,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이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 말하기로 한다.


# 눈사람 만들기


눈이 내린 아침에 아무도 밟지 않은 상태의 하얀 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사람을 만들고자 하면 눈을 모아야 하는데, 넓게 펼쳐진 눈밭에서 어떤 부위의 얼마만큼의 눈을 모을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아무 계획없이 눈사람을 만들다 보면 눈사람이 만들어지기는 하겠지만, 여러 오물이 덕지덕지 붙어서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잘 부서지고 균형있는 눈사람을 만들수 없게 된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먼저 좋은 교재를 선택해야 하고, 필요한 범위를 선정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교재의 모든 범위를 전부 머리에 담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반드시 시험적합성이 있는 범위를 선별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 집짓기


같은 이유에서 시험공부는 정해진 공사기간이 있는 집짓기와도 같다. 먼저 무턱대고 책장을 넘긴다고 해서 시험에 합격할 수는 없다. 먼저, 설계를 해야 하고, 설계에 따라 필요한 자재를 모으고, 이를 하나씩 결합해 나가야 한다.


인간의 능력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 유한한다. 시간도, 능력도, 체력도. 그렇다면 유한한 물리적 시간과 능력을 적절하게 안분하여 배당할 줄 알아야 한다. 공부에 있어서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즉, 먼저 소화해 낼 수 있는 분량으로 진도를 나누고, 시험기간에 맞추어 몇번의 순환을 할 수 있는지를 계획해야 한다. 순환률이 좋을수록 합격가능성은 높아진다.


# 전심이기


공부나 모든 일에서 집중과 몰입은 중요하다. 멀티태스킹이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집중과 몰입을 한다는 것은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에 마음을 온전히 가지고, 모든 기운을 책에 쏟아야 한다(전심이기). 그 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산만하게 긴 시간을 투자한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능률이 높다.


# 생활의 단순화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뇌의 기억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겠지만, 학창시절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많아지고 신경써야 할 항목이 늘어나는 것도 기억력이 저하되었다고 느끼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시험에 합격하고자 할 때는 생활을 최대한 단순화해야 한다. 이것저것 잡다한 모든 것들을 다 병행해서 하게 되면 학습효과가 떨어지고, 기억력은 떨어진다. 이것은 컴퓨터에 한꺼번에 다량의 정보를 기입할 때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문서작업을 하면서 자판을 쉼없이 누를 경우, 커서가 따라오지 못 하는 것과 같다.


생활을 단순화하면 건강도 유지된다. 만반의 준비를 다 하더라도 시험 즈음해서 몸이 성치 않거나 당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할 수 없다.


생활을 단순화한다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하지만, 그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가급적 신경이 분산될 수 있는 일, 불필요한 인간관계 등은 잠시 미뤄두어야 한다.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처리해도 큰 비난이 돌아오지 않는다.


# 모범사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시험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등의 상투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무엇보다 합격수기를 통해서나 해당 시험군에서 모범사례를 수집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의 얘기고, 합격한 사람의 얘기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훌륭한 모범사례와의 만남은 합격에 이르는 속도를 증가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시험문제가 예상과 달리 나오고나, 시험시간에 배가 아프거나, 너무 긴장하거나 평소 실력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할 수 있다.


언제 합격하는가?


공부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물을 붓지 않으면 독에 저장된 물은 다 빠져 버려 없어진다. 즉, 물붓는 속도가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빨라야 하고, 순간적으로 독에 물이 가득차는 순간에 합격을 하게 된다.


방금 공부하고 나서도 의자에서 일어서는 순간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 뇌의 본질적인 속성이므로 반드시 최대한의 노력으로 단시간에 많은 양을 뇌에 저장하는 순간에 합격하게 된다.


# 기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후에는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온 마음으로 간절히 바램하면 온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처럼, 부처님의 자비가, 하나님의 기도의 응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마음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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