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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려운 경제상황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점심식사를 하러 사무실 인근을 배회하다가 콩나물국밥으로 메뉴를 정해 식당으로 향했으나 폐업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애용하던 순대국밥집도 폐업을 했다. 요식업, 숙박업이 폐업율이 높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 개인적인 생활영역에서 폐업하는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니, 경제적 상황이 기사나 뉴스에 보도된 것 보다 더 심각함을 절감하게 된다.


혹자는 IMF, 코로나 시기보다 2025년 현재가, 경제적 여건과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내수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정은 비단 요식업, 숙박업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대표자들 역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이 총체적으로 침체되어 활성은 커녕 유지조차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도산(회생+파산)전문 변호사로서 상담문의를 점검해 보면, 회생보다는 파산상담이 증가하였고, 예년에 비해 법인파산, 개인파산 상담문의가 증가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개인, 법인의 회생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개인사업자의 경우 1년을 버티기가 어려워 보이고, 중소기업의 경우 3년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모든 측면에서 허리(MIDDLE)가 강해야 하는 법인데, 대형프랜차이즈부터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국내 경기, 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경제성장율을 2%에서 1%로 낮추었다는 기사도 눈에 자주 띈다.


개인들은 지갑열기를 자제하면서 '짠테크'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수명연장으로 50대, 60대 이상의 소비 역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력이 강한 연령층에서부터 소비와 지출을 줄이고 있으니 다른 연령대의 소비는 논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아무리 어렵게 돌아가고, 내일이 불안하다고 할지라도 우리로서는 현재를 충실하고 열심으로 살아내야 한다. 세상의 파고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진실인만큼 지금의 내리막이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파고가 올라갈 것이고 끈질기게 버텨내면 승리할 수 있다. 각자의 계획은 단편적일 수 있으나 인생이라는 긴 잣대는 서사가 있는 대하소설이다. 힘들다고 주저앉는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움직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회생이나 파산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채무를 정리할 수도 있다.


우울감이 억눌러올 때 언젠가 이 기분나쁜 시절도 지나갈 것이다. 핵심은 못을 박을 때인지, 빼내야 할 때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막연하고 구체적 계획없는 근면은 힘들기만 하고 눈물만 맺히게 할 뿐이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직진을 고집하지 말고 우회할 줄도 알아야 한다. 힘든 시기에도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 내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우리는 그들을 본받고 모방해야 한다. 평범한 타인을 비교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세상의 파고와 경제적 어려움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아니다.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습관적 사고를 구비해야 한다. 한탄한다고 해서 문제가 극복되거나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묵묵하게 이 길, 저 길을 걸어가야 한다. 걷지 않는다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2oEZSNwOc8

https://www.youtube.com/watch?v=wikMf4hYVLc&pp=0gcJCYQJAYcqIYzv

https://www.youtube.com/watch?v=dlrZb7__K-E&t=50s

https://www.youtube.com/watch?v=yv0nLdBs3Aw&pp=0gcJCYQJAYcqIYzv

https://www.youtube.com/watch?v=cP12CzToX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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