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흘러나오는 음악을 'Walk-Up Song'이라고 한다. 특별한 음악을 틀지 않고, 관중과 함께 부르는 '응원가'도 있다.
국내 리그에서는 워크업 송을 선수들이 직접 고른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노래를 선택하기도 하고, 특정 노래의 특정 마디를 선택해서 틀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 몇 가지 사례들
TJR의 ‘바운스 제네레이션’, DJ DOC의 ‘런투유’, 미국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 싸이의 ‘강남스타일’, 또는 그냥 구호나 여음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는 팀별로 다른데, 박병호 선수가 뛰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는 프린스의 ‘Let’s go crazy’, ‘Party man’, 뉴욕 양키스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New york New york’, 보스턴 레드삭스는 닐 다이아몬드의 ‘Sweet Caroline’ 등을 사용하고, 헤비메탈이나 발라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016. 4. 26. MBC뉴스 중에서]
노래 제목부터가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의도도 느껴진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강력한 스위치 타자였던 치퍼 존스는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폭주 기관차)’라는 메탈 곡을 틀으며 자신을 멈춤 없는 열차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지금은 오승환과 팀 동료가 된 불펜 투수 조나단 브락스톤은 역시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의 ‘Iron man’을 선곡하며 자신이 철인임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 Walk-Up Song의 효과
선수들에게는 선호하는 노래나 멜로디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다 잡을 수 있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팬들과 함께 부르거나 즐길 수 있는 경우에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어떤 노래에 따라서는 상대 투수의 신경을 자극해서 구질을 나쁘게 하고, 볼 컨트롤에 영향을 미치게 할 수도 있다.
게다가 특정한 노래나 음악을 통해서 그 음악이나 노래를 듣게 되면 그 때의 경기장면이 떠오를 수 있는 메멘토가 되기도 한다. 추억이다.